“내 위닝샷은 야수들” 투수 GG 레이스 요동치나…KIA 네일 주춤한 사이, 이 투수가 떴다 ‘CYP 1위’

김진성 기자 2024. 7. 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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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하트/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 위닝샷은 야수들.”

전반기 최고의 투수는 단연 제임스 네일(31, KIA 타이거즈)이었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부터 이미 구도에 조금씩 균열이 나고 있었다. 네일이 전반기 막판부터 후반기 초반에도 살짝 주춤하면서, 이제 올 시즌 골든글러브 레이스는 춘추전국시대다.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올해 최고의 투수가 누구냐”라는 질문에, 이젠 네일이라고 확답할 수 없게 됐다. 각종 데이터를 봐도 그렇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의 원투펀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아리엘 후라도(이상 28)가 매우 강력하다.

그런데 이 투수를 주목해야 한다. 시즌 초반부터 기복 없이 꾸준히 탑클래스 행보를 펼친다.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카일 하트(32)다. NC는 올해 다니엘 카스타노(30)를 에이스로 뽑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복이 있는 카스타노보다 하트가 좀 더 안정적이다.

하트는 올 시즌 17경기서 7승5패 평균자책점 4.26이다. 99⅓이닝 동안 84탈삼진, 21사사구를 기록했다. 피안타율 0.264에 WHIP 1.24. 퀄리티스타트 11차례다. 작년 에릭 페디(31, 시카고 화이트삭스)급은 어지간해선 KBO리그에서 못 볼 것이다. 그러나 NC는 또 한번 외국인투수 농사에 성공했다. 신장이 196cm로 큰데 팔은 약간 비스듬하게 나온다. 특유의 투구 궤적이 타자들에게 까다롭다는 평가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145.8km다. 140km대 후반의 포심과 140km대 중반의 투심을 안정적으로 구사한다. 포심 외에 가장 많이 구사하는 공은 슬라이더다. 그리고 체인지업과 커터를 섞는다. 포심 이에 나머지 구종의 구사율은 비슷하다. 다양한 피칭디자인으로 중무장했다는 뜻이다.

특히 포심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각각 0.226, 0.180, 0.143으로 안정적이다. 투심과 커터 피안타율이 0.333, 0.400으로 높지만, 일단 절반 이상의 구종을 안정적으로 구사하면서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한다.

이미 각종 데이터에서 리그 최고투수임을 보여준다. 스탯티즈 기준 수비무관평균자책점 3.02로 1위, 인플레이타구 피안타율 0.302로 8위, 9이닝당 탈삼진 9.56으로 2위, 탈삼진/볼넷 4.58로 3위다. WAR은 4.33으로 리그 6위이자 투수 2위다.

특히 스탯티즈가 각종 데이터를 종합해 산출하는 사이영포인트는 43.9점으로 38.3점의 네일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네일은 줄곧 1위를 지켜왔으나 전반기 막판과 후반기 초반 다소 흔들리면서 하트에게 1위를 내줬다.

하트는 12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서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8승을 챙겼다. NC에 따르면 2018년 왕웨이중, 2019년 크리스천 프리드릭의 7승을 넘어 구단 역대 왼손 외국인투수 최다승을 기록했다. 구단 왼손 외국인투수 최초로 10승 돌파를 예약했다.

하트는 구단을 통해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야수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경기 내내 내 위닝샷은 내 뒤에 있는 야수들이었다. 야수들 덕분에 내 모든 공을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고 했다.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끝으로 하트는 “개인성적에 대한 질문을 받지만 언제나 팀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팬들과 함께 NC가 정상으로 가는데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창원NC파크를 찾아준 우리 팬들 앞에서 투구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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