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접수 '횹사마' 채종협 금의환향…필연적 흥행 예감 '우연일까?' [종합]

'횹사마' 인기는 우연이 아닐까. 배우 채종협이 김소현과의 새로운 첫사랑 로맨스 '우연일까?'로 필연적인 흥행을 자신했다.

16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우연일까?'(극본 박그로·연출 송현욱)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김소현, 채종협, 윤지온, 김다솜과 송현욱 PD가 참석했다.

'우연일까?'는 찌질하고 서툴렀던 첫사랑을 10년 만에 '우연'히 만나 '운명'처럼 얽히며 다시 사랑에 빠지는 첫사랑 기억 소환 로맨스 드라마다. 동명의 네이버웹툰이 원작이다.

송 PD는 "'우연일까?'라는 제목에 답이 있다. 10년 만에 만난 두 사람에게 수많은 우연이 겹친다. 열아홉 고교시절에는 몰랐던 첫사랑의 기억을 꽁꽁 냉동했다가 해동한다. 10년 만에 엇갈린 기억을 맞춰나가면서 새로운 사랑을 발전시키는 것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요즘 로맨스가 판타지 등 복합 장르들로 스토리가 복잡해지는데, '우연일까?'는 순수한 로맨스의 정수가 담겼다"고 자신했다.

10년의 세월을 거스 첫사랑의 감정 변화에 주목했다고. 송 PD는 "열아홉 고교 시절과 스물아홉의 청춘을 그럴듯하게 표현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다. 말투나 감정을 디테일하게 잡아나가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두 번째는 세월 변화에 따른 관계성 변화다. 10년 전에는 홍주가 후영이를 좋아하고, 그 뒤엔 후영이가 홍주를 좋아한다. 변화된 감정과 상황을 표현하는데 주안점이 있다. 아련하고 풋풋한 사이에서 절제되고 도시적인 청춘들의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우연일까?'의 두 주인공은 채종협과 김소현이 낙점됐다. 송 PD는 두 사람에 대해 "고교 시절과 10년 뒤를 동시에 표현하고 자연스러울 수 있는 배우"라고 강조했다. 배우들의 케미 점수를 묻자 '120점'이라고 자신있게 밝혔다. "편집하면서 광대가 승천해서 어쩔 줄 몰랐다. 이 나이에 이런 설렘을 느낄 수도 있구나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채종협은 수려한 외모와 명석한 두뇌를 장착한 재무 설계사 강후영 역을 맡았다. 일이든 연애든 탄탄대로인 그는 10년 만에 돌아온 한국에서 우연인 듯 운명처럼 첫사랑과 재회하며 거센 감정의 파고를 마주한다.

채종협은 인간미 없는 엄친아라는 캐릭터 소개에 설명을 덧붙였다. "유일한 빈틈이 감정 표현하는 데 서투른 것이다. 사람들에게 무미건조하고 냉소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생기가 없어보이는 느낌이 있다. 그런 모습이 엄친아 같지 않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해결하지 못했던 첫사랑과의 기억을 묻어둔 지 10년 세월 지나고 나서, 강후영이라는 인물이 성숙해지다 보니 재회했을 때 기억이 떠올라서 그때 생각들을 직설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드라마 '아이 러브 유' 흥행 이후 국내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채종협. 일본에서 '횹사마'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은 그는 "과분하고 영광스럽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채종협은 "('우연일까?'는) 나도 기다렸던 작품이어서, 지금 굉장히 설레고 있다"며 "대본이 참 재밌었고, 그동안 난 누군가를 좋아할 때 자상하고 따스한 캐릭터를 많이 했었는데 강후영은 반대되는 입장이다. 그래서 더 흥미로웠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극 중 김소현은 사랑이 두려운 애니메이션 제작 PD 이홍주를 연기했다. 고3 학창 시절 첫사랑에 빠졌다가 혹독한 이별 후유증으로 '사랑 회의자'가 된 인물.

김소현은 '이뚱'(이홍주 엉뚱해)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한 캐릭터에 대해 "엉뚱하면서도 동심을 안고 있는 친구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김소현의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엄청난 화제성을 모은 '선재 업고 튀어' 덕에 첫사랑 로맨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도 커진 상황. 김소현은 "내가 로맨스 장르를 좋아한다. 이렇게 잘 되고 요즘 사랑을 많이 해주셔서 좋은 분위기에 '우연일까?'를 보여드리게 되어 기쁘다. '선재 업고 튀어'와는 또 다른 몽글몽글하고 설레는 일상적인 분위기가 있다"고 소개했다.

채종협 역시 "나도 감사하다. 첫사랑이라는 단어는 많은 사람들에게 여러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지 않나. 그 이미지 중 하나인 '우연일까?'로 여러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기대된다"고 거들었다.

채종협과 김소현은 서로와의 연기 호흡도 설명했다. "극 중 열아홉살 때와 스물아홉살 때의 모습이 크게 다르진 않다. 본연이 가지고 있는 신념이나 추구하는 방향성은 다르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니 10년 후에 만났을 땐 후영이가 하지 못했던 말들을 반대로 한다"며 "(김소현이) 잘 받아줘서 그림이 예쁘게 나왔다"고 공을 돌렸다.

김소현은 채종협과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후영이가 힘들었을 것 같다"며 웃었다. "홍주가 일방적으로 끌고다닌다. 채종협도 리액션을 하고 싶은데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들 정도로 다른 캐릭터다. 채종협과의 호흡은 말할 것도 없다"고 답했다.

끝으로 관전 포인트를 묻자 채종협은 "여러 번의 우연이 겹쳐 어떻게 연인이 되는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김소현은 "사랑도 예쁘게 담고, 우정과 돈독한 케미도 관전 포인트"라고 이야기했다.

'우연일까?'는 오는 22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