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큰 별이 졌다” 故 현철 별세에 설운도→김수찬·나태주 가요계 애도[종합]

정하은 2024. 7. 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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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90년대 트로트계를 풍미한 가수 현철(강상우)의 별세에 가요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가수 박구윤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저희 아버지께 늘 하시던 말씀이 '구윤이 나 주라, 내가 키울게'라며 늘 저를 예뻐하시고 업고 키워주신 가요계의 큰 별, 현철 큰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나셨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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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철. 사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1980~90년대 트로트계를 풍미한 가수 현철(강상우)의 별세에 가요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현철은 오랜 투병 생활 끝에 1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16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항상 웃는 얼굴이셨다. 무명의 고생한 시절 그림자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항상 따듯하게 모든 사람을 대하셨던 선배님”이라고 울먹였다.

‘가요계 4대 천왕’으로 함께 했던 설운도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황망하다. 갑자기 비보를 들었다”며 “몸이 안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잘 이겨내시겠지 했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들으니 놀랐다. 형님이 잘 이겨내고 있다고 알고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가수 태진아 역시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가요계 큰 별이 졌다”라며 “참 정이 많은 선배였다, 선후배를 돕는 일에 항상 동참해서 인정을 베풀어주시고 가요계 발전을 위해 많이 애써준 고마운 분”이라고 회상했다.

가수 현철


현철 아내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가장 아끼는 노래인 ‘내 마음 별과 같이’를 아들이 귀에 가까이 들려드렸고, 아끼는 손자들을 모두 보신 후 편안하게 가셨다”라고 전했다.

가수 박구윤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저희 아버지께 늘 하시던 말씀이 ‘구윤이 나 주라, 내가 키울게’라며 늘 저를 예뻐하시고 업고 키워주신 가요계의 큰 별, 현철 큰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나셨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박구윤은 현철의 대표곡 ‘봉선화 연정’을 작곡한 작곡가 박현진의 아들이다. 어린 시절부터 현철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가수 김수찬도 소셜 미디어에 고인의 사진을 올리며 “선생님 그곳에서는 평안하시라. 신인 때 잘 챙겨주셨는데… 함께 한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곧 뵈러 가겠다”고 추모했다.

나태주 역시 현철의 사진을 올린 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편히 쉬세요 현철 선생님”이라는 글로 고인을 추모했다.

1989년 ‘KBS 가요대상’ 수상 당시 현철. 사진 | KBS


고인은 지난 1969년 노래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이후 1970년대 부산에서 밴드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활동하다 1980년대 해체하고 솔로로 전향했다.

그는 1980년대 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으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사랑은 나비인가봐’를 시작으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봉선화 연정’ 등을 히트시켰다.

1980~1990년대 트로트 부흥 시대를 함께 이끈 태진아, 송대관, 설운도와 묶여 ‘트로트 4대 천황’으로 불리기도 했다.

2010년대 후반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던 현철은 2018년 KBS1 ‘가요무대’에 출연한 후 건강상 이유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2020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 하춘화와 함께 레전드 가수로 출연한 것이 방송활동 마지막 모습이다.

현철의 별세 소식에 “국민 가수, 하늘에서 더 큰 별이 되시길”, “지병으로 떠나시다니 마음이 아프다”, “참 좋아했던 가수인데,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 대중의 애도의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20분.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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