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큰 기둥이셨는데…" 故 현철 별세, 태진아→김수찬 '추모 물결'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트로트의 큰 별' 가수 故 현철(본명 강상수)이 세상을 떠났다. 오랜 동료인 태진아부터 젊은 후배인 김수찬까지 가요계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故 현철이 지병으로 별세한 가운데, 16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1호실에 빈소가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진행되며, 장지는 분당추모공원 휴다. 상주로 고인의 아내 송애경 씨를 비롯해 아들 강복동 씨와 딸 강정숙 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뒤 가요계 전반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가수 태진아는 16일 비보가 전해진 뒤 짧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고인은) 가요계에 큰 기둥이셨다. 누구보다 가깝고 친하게 지냈던 선배다. 먹먹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가수 박구윤도 이날 "저희 아버지께 늘 하시던 말씀이 '구윤이 내... 주라 내가 키울게'. 늘 그렇게 저를 예뻐하시고 업고 키워주신 가요계의 큰 별. 현철 큰 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나셨습니다"며 "오랜 시간 투병 끝에 작고하셨기에 많이 힘드셨을 거라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큰 아버지 가시는 길 다 같이 기도해 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김수찬은 "선생님 그곳에서는 평안하셔요. 신인 때 잘 챙겨주셨는데 함께 한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곧 뵈러 갈게요"고 속마음을 전했다.
한편, 현철은 1969년 '무정한 그대'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하지만 무명시절이 길었다. 그런 현철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발표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이 인기를 얻으면서부터였다. 이후 '사랑은 나비인가봐', '청춘을 돌려다오' 등 히트곡을 내며 인기 가수로 도약했다. 1988년 발표한 '봉선화 연정'으로는 1989년 KBS '가요대상' 대상을 품에 안았고, 1990년에도 '싫다 싫어'의 히트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고인은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해 오랜 기간 투병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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