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역차별 논란'에 화들짝 구글, '인기급상승 검색어' 폐지

김민석 기자 2024. 7. 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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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검색창에 표기하던 '인기 급상승 검색어'를 최근 폐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글 관계자는 16일 "글로벌 본사 최근 실시간 인기 급상승 검색어 기능을 검토한 결과 한국 내 구글 검색에서 해당 기능을 삭제하기로 했다"며 "해당 기능은 한국에서 제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실시간 검색어와 거의 동일한 인기 급상승 검색어를 국내 도입한 사실이 알려지자 플랫폼 업계와 정치권에서는 '역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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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 못하는데 구글은 왜?' 지적에 한국지역 기능 삭제
'실검부활'에 발묶인 네이버·카카오, 'AI 추천'도 정치권 뭇매
구글 인기 급상승 검색어 예시(구글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구글이 검색창에 표기하던 '인기 급상승 검색어'를 최근 폐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글 관계자는 16일 "글로벌 본사 최근 실시간 인기 급상승 검색어 기능을 검토한 결과 한국 내 구글 검색에서 해당 기능을 삭제하기로 했다"며 "해당 기능은 한국에서 제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구글 본사는 올해 상반기 한국 지역 구글 검색창에 '인기 급상승 검색어'를 처음 도입했다. 검색창(모바일·PC 등)에 마우스를 대면 '인기 급상승 검색어'가 떴다. 구글 측은 당시 "인기 급상승 검색어는 구글 트렌드와 연동하면서 나타난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이 실시간 검색어와 거의 동일한 인기 급상승 검색어를 국내 도입한 사실이 알려지자 플랫폼 업계와 정치권에서는 '역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035420)와 다음은 실시간 검색어가 여론 조작과 매크로 악용 등 부작용이 크다는 정치권 압박에 2020년~2021년 사이 해당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후 양사가 각각 '트렌드 토픽' '투데이 버블' 등 인공지능(AI) 트렌드 추천 기능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이마저도 실시간 검색어 부활 논란에 휩싸이며 철회했다.

구글은 구글코리아를 통해 이같은 한국의 사정을 뒤늦게 인지하고 실시간 인기 급상승 검색어를 없애기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 구글 트렌드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일일 인기 급상승 검색어'는 유지한다.

한편 인터넷트렌드 집계 결과 국내 검색 엔진 점유율은 지난달 평균 기준 네이버가 57.19%로 1위를 차지했다. 구글과 다음은 각각 34.76%와 3.53%를 기록했다. 구글은 2022년 말 26.37%, 2023년 말 29.10%에서 올해 35%를 넘나들며 네이버와 점유율 격차를 좁히고 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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