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꽃보다도 적게 산 나여'…나희덕, 젊은 날의 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꽃인 줄도 모르고 잎인 줄도 모르고 피어 있던 시간이 내게도 있었다."
'꽃인 줄도 모르고 잎인 줄도 모르고 피어 있던 시간'이 투명하고 깊은 50편의 시 속에 오롯이 담겼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조수원 기자 = “꽃인 줄도 모르고 잎인 줄도 모르고 피어 있던 시간이 내게도 있었다.”
'그러나 꽃보다도 적게 산 나여'에는 '나희덕, 젊은 날의 시’라는 부제가 붙었다. 등단 35주년에 펴낸 ‘연둣빛 시절’의 시 모음으로, 초기 시집 여섯 권에서 시인이 직접 고른 시들을 한데 묶었다. ‘꽃인 줄도 모르고 잎인 줄도 모르고 피어 있던 시간’이 투명하고 깊은 50편의 시 속에 오롯이 담겼다.
발문을 쓴 안희연 시인은 "나희덕의 시는 ‘잠 못 이루는 고통과 혼돈의 날들 속에서도 또박또박 사랑을 말’하며, ‘죽음의 악력에 끌려가지 않고 기어코 삶 쪽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해내는 시"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의 시는 박자가 딱딱 들어맞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풍경과는 멀리 있었다. 어긋나고, 잡아먹히고, 구부러지고, 늙고, 터지고, 기어오르고, 잠 못 이루는 고통과 혼돈의 날들 속에서도 또박또박 사랑을 말했다. 죽음의 악력에 끌려가지 않고 기어코 삶 쪽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해내는 시였다. 어떻게 그럴 수 있나 그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 반문하면서도 동아줄처럼 그의 시를 붙들던 날들이 있다. 삶이 가혹해질수록 더 세게 그의 시를 붙들었던 날들이."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혜경 벌금형 선고에…이재명 "아쉽다" 민주 "검찰 비뚤어진 잣대"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김병만 전처, 사망보험 20개 들어…수익자도 본인과 입양딸" 뒤늦게 확인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
- "월급 갖다주며 평생 모은 4억, 주식으로 날린 아내…이혼해야 할까요"
- 배우 송재림, 오늘 발인…'해품달'·'우결' 남기고 영면
- 이시언 "박나래 만취해 상의 탈의…배꼽까지 보여"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