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주민들 “유해물질 내뿜는 열병합발전소 설치” 반대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송도에 추가로 신설될 LNG 열병합발전소 설치에 반대하고 나섰다.
인천 연수구 송도주민들로 구성된 송도시민총연합회는 16일 인천종합에너지(주)가 추가로 신설할 LNG 열병합발전소는 질소산화물 등 유독가스를 배출할 우려가 있어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총연합회는 “발전소와 소각장 등 기피시설이 많은 인천은 전기 자급률이 243%로 전국 1위”라며 “인천종합에너지가 500㎿ 발전소를 추가 신설하려는 것은 인천에서 전기를 생산해 유해 물질은 인천이 먹고, 그 전기는 서울, 경기에 판매해 돈을 벌겠다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동서발전의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LNG발전소에서 불완전연소 때문에 발암물질인 일산화탄소의 경우 환경부 소각장 허용기준인 50ppm의 40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인천시 30%·GS에너지가 70% 지분을 소유한 인천종합에너지가 신설할 LNG 열병합발전소는 연간 12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500㎿ 전기와 연간 7만 가구가 이용할 열 297Gcal/h 로, 2027년 2월 착공, 2029년 하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인천종합에너지는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에는 삼성·롯데·SK바이오·싸토리우스 등 첨단바이오 기업지원과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이 빠르게 늘어 2029년부터 열 공급 부족이 예상돼 신규로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 설치될 발전소는 송도 주거지와 직선거리로 4.5㎞ 떨어져 영향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는 “열병합발전소에서는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 등이 배출되지만, 이미 방지시설이 개발돼 신설될 발전소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주민들과 언제든 만나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지난 10일에 이어 오는 24일 오후 6시 30분 송도에 있는 인천종합에너지 관리동에서 2차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또한 주민들이 원하면 송도아파트 단지와 단체를 방문, 설명도 할 예정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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