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유학자 강항 선생 편액, 고향 영광에 돌아온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선시대 유학자인 수은 강항(1567∼1618) 선생이 쓴 편액(扁額·비단이나 널빤지 등에 글을 써서 걸어 놓는 액자)이 고향인 전남 영광으로 돌아온다.
16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에 따르면 강항 선생이 1600년대 초 썼던 것으로 보이는 이 편액은 일본의 강항 연구가 무라카미 쓰네오씨가 1995년부터 보관하다 최근 이 전 총리를 통해 반환했다.
이 전 총리는 강항 선생을 모신 내산서원과 강항선생기념사업회 등과 협의해 17일 내산서원에 편액을 기증할 예정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조선시대 유학자인 수은 강항(1567∼1618) 선생이 쓴 편액(扁額·비단이나 널빤지 등에 글을 써서 걸어 놓는 액자)이 고향인 전남 영광으로 돌아온다.
16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에 따르면 강항 선생이 1600년대 초 썼던 것으로 보이는 이 편액은 일본의 강항 연구가 무라카미 쓰네오씨가 1995년부터 보관하다 최근 이 전 총리를 통해 반환했다.
강항 선생은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인 '從吾所好'(종오소호·내가 좋아하는 바를 따르겠다)를 썼다.
강항 선생은 정유재란이 일어난 1597년 일본에 끌려가 오즈(大洲)와 교토(京都)에 억류돼 살면서 유학을 전수하다가 1600년 귀국, 고향에서 후학을 가르치다 1618년 별세했다.
이 편액은 강항 선생이 귀국후 강씨 문중의 누군가에게 써준 것으로 전해진다.
문중은 사당 정면에 편액을 걸어 놓고 소중히 여겼으나 1950년경 사당이 무너지며 편액도 손상됐다.
그 이후의 과정에 대해서는 전언이 엇갈리지만, 무라카미씨는 "1995년 8월 한국의 소유자로부터 받았다"고 이 전 총리에게 말했다.
무라카미씨는 올해 5월 이 전 총리에게 "오즈의 건설업자에게 의뢰해 편액을 깔끔하게 수리해 보관해 왔다"며 "이제 아내와 사별하고 고령자 주택에 혼자 사는 관계로 편액을 보관하기 어렵게 돼 이 총리를 통해 돌려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돌아온 편액이 국내의 강항 선생 연구에 기여하고, 한일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강항 선생을 모신 내산서원과 강항선생기념사업회 등과 협의해 17일 내산서원에 편액을 기증할 예정이다.
minu21@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