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식당, 이어지도록 도와주세요”···광주 광산구, 모금 활동 전개

고귀한 기자 2024. 7. 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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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에 있는 천원한끼 식당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들이 배식을 하고 있다. 광산구 제공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싼값에 따스한 점심 한 끼를 제공하는 ‘천원한끼(천원식당)’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기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인다.

광산구는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지난 15일 천원식당의 안정적 운영을 돕고, 지속 가능한 기반 마련을 위해 연합모금 활동 취지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천원식당은 광산구가 고물가, 민생경제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저렴한 가격에 점심을 제공하고 동시에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운영하는 가게이다.

천원식당은 지역사회의 후원 등으로 지난 5월10일과 지난 1일 우산동, 도산동 2곳에 문을 열었다.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점심시간 동안에만 운영된다. 지역 상권과 상생을 위해 하루 100그릇으로 수량도 한정해 판매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이나 장애인, 40세 이상 1인 가구는 이곳에서 1000원만 내면 따뜻한 ‘콩나물국밥’을 한 그릇을 제공받을 수 있다. 그 외 손님에게는 3000원을 받는다.

이곳 식당들은 65세 이상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가게마다 12명이 교대로 일을 하고 있다. 인건비, 식재료 등은 판매 수익금으로 자체 충당하고 광산구는 전기세와 수도세를 포함한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취약계층 주민들의 호응도 크다. 노인정이나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단체 손님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운영 시간이 3시간에 불과한 데다 매일 손님이 들쑥날쑥해 인건비만 간신히 충당하고 있다.

광산구는 천원식당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오는 12월 31일까지 연합모금을 진행한다. 모인 금액은 더 좋은 식재료를 구입하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식당 이용자 중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이 확인되면 생계·의료 등 긴급 지원도 할 방침이다.

광산구는 천원식당 2곳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되면 취약계층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5곳까지 가게를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연합모금은 천원식당이 오래 지속되고, 확대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손을 잡고, 함께 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십시일반 온정으로 차린 든든하고 따뜻한 밥상이 어려운 시기 더 많은 분에게 힘이 되도록 광산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지난 15일 구청에서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천원한끼 식당 지원을 위한 연합모금 활동 취지의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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