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가스전 첫 시추 장소, ‘대왕고래’ 8광구 잠정 결정

이석주 기자 2024. 7. 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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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의 첫 탐사시추 장소가 '대왕고래' 이름이 붙은 8광구 일대 구역으로 잠정 결정됐다.

16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기술적 평가와 전문가 검증을 거쳐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첫 탐사시추 장소를 이같이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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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심해 유망구조(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은 지질 구조) 도출지역이 표기된 이미지. 연합뉴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의 첫 탐사시추 장소가 ‘대왕고래’ 이름이 붙은 8광구 일대 구역으로 잠정 결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로 추진 계획이 공식화된 이 프로젝트는 한 달 보름여 만에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16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기술적 평가와 전문가 검증을 거쳐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첫 탐사시추 장소를 이같이 선정했다.

다만 최종 확정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설명자료에서 “석유공사가 시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추 30일 전에 탐사시추 장소 등 세부 계획을 수립해 산업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첫 시추지가 대왕고래로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석유공사는 미국 액트지오사의 자문 등을 근거로 동해 8광구와 6-1광구 일대에서 총 7개의 유망구조(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큰 지형)를 발견했다.

석유공사와 정부는 그간 대외 보안을 위해 이들 유망구조에 ‘대왕고래’ ‘오징어’ ‘명태’ 등 해양 생물 이름을 각각 붙여 관리해왔다.

이 가운데 첫 탐사시추 장소로 사실상 낙점된 대왕고래는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된 구조다.

석유·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돼 지구상 가장 큰 생물의 이름이 붙었다.

‘대왕고래’라는 이름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의 명칭이기도 하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일정표대로 오는 12월 첫 시추에 본격 착수하기 위해 배후 항만 마련, 시추선 현장 배치 등 실무 준비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시추로 획득한 자료는 3개월가량 분석 단계에 들어간다. 이런 일정을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 중에는 1차 시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첫 탐사시추 단계에서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확인되면 이번 프로젝트에 탄력이 붙게 된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최소 5곳을 시추하기로 이미 계획을 세운 상태다. 1곳당 시추 비용은 1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와 달리 첫 탐사시추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야당 등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로서는 ‘여소야대’ 국회 지형에서 예산 확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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