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오는 18일 개막…한국 선수 8명 출전

▲ 로열 트룬에서 연습하는 선수들

2024시즌 마지막 메이저 골프대회 제152회 브리티시 오픈(이하 디오픈)이 오는 18일 밤 막을 올려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갑니다.

이번 대회는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7천385야드)에서 2016년 이후 8년 만에 열립니다.

158명의 출전 선수는 우승자에게 주는 은빛 주전자 '클라레 저그'를 놓고 샷 대결을 벌입니다.

총상금은 2023년 대회보다 50만 달러 오른 1천700만 달러(약 235억 원), 우승 상금은 310만 달러(약 42억 9천만 원)입니다.

이 대회가 끝난 뒤 2주 후에는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가 열리기 때문에 올림픽 메달의 향방도 가늠할 수 있어 더욱 관심을 끕니다.

김주형

한국에서는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김주형, 안병훈을 비롯해, 임성재, 김시우, 김민규, 고군택, 송영한, 왕정훈까지 8명의 선수가 출전합니다.

김주형은 작년 로열 리버풀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미국 골프장과는 확연히 다른 링크스 코스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링크스 코스 경험으로 치자면 가장 경험이 많은 안병훈은 지난주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컷 탈락한 부진을 씻고 메이저 대회에 도전합니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 세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최근 3개 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임성재는 "지난 3개 메이저대회에서는 부진했는데 최근 상승세를 동력 삼아 로열 트룬으로 간다"고 말했습니다.

임성재

지난 6월 한국오픈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디오픈 출전권을 얻은 김민규와 송영한도 올해 대회에서는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사입니다.

김민규는 "2년 전 디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는데 올해는 꼭 컷 통과를 하겠다"며 "컷 통과 후에는 매 라운드 순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군택은 지난 5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미즈노 오픈에서 2위에 올라 상위 3명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생애 처음 디오픈 출전권을 얻었습니다.

고군택은 "꿈의 무대에 출전하는 소중한 기회를 얻은 만큼 한 타, 한 타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를 포함해 이번 시즌 6승을 올린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계랭킹 3위이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 잰더 쇼플리(미국) 등 톱 랭커들도 출전해 우승을 다툽니다.

셰플러는 링크스 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에서는 아직 우승한 적이 없고, 최고 성적은 2021년 대회 때 공동 8위였습니다.

쇼플리도 디오픈에서 우승한 적은 없고 2018년 커누스티 대회에서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입니다.

톱3 랭커 중에서는 매킬로이가 가장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2014년 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2022년에는 3위, 작년에는 공동 6위를 했습니다.

더욱이 지난 6월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우승을 아쉽게 놓쳤기에 이번 대회에 꼭 우승컵을 차지하겠다는 욕심이 큽니다.

타이거 우즈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맥을 추지 못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도 출전, 2021년 자동차 사고 이후 처음으로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에 모두 나서게 됩니다, 지난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성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60위, PGA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는 모두 컷 탈락했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로열 트룬 골프클럽은 해안을 따라 단단한 페어웨이와 항아리 벙커로 구성된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입니다.

아웃-인 구조로 각 9개 홀 코스로 구성돼 홀마다 전혀 다른 방향에서 바람이 불어옵니다.

2016년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는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필 미컬슨(미국)과 버디를 주고받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편, 디오픈이 열리는 같은 기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배러쿠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이 열립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러키의 타호 마운틴 클럽(파71·7천480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에는 김성현, 이경훈, 강성훈, 노승열이 출전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 연합뉴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