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흔적에 대한 순환의 기록' 김영수 작가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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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 세종뮤지엄갤러리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교내 대양AI센터에서 김영수 작가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산화돼 흩어진 모든 것들은 어제를 살았던 너와 나, 우리의 흔적이다. 발아래 버려진 것은 단지 잊힌 것일 뿐 사라지지 않는 수많은 삶의 기록들"이라며 "김 작가는 찬란히 살아낸 뒤 마침내 흙으로 돌아가는 그 무엇들을, 버려진 숯 부스러기와 흙을 사용해 증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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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 세종뮤지엄갤러리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교내 대양AI센터에서 김영수 작가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김 작가는 추상적 내용을 물질화하고 비가시적인 것을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캔버스 위에서 안료와 미디엄을 혼합해 화학적 효과를 내고, 고의로 갈라짐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기법을 구사한다. 그는 필연과 우연, 행위와 무위, 작위와 무작위 사이를 넘나드는 복잡한 주제를 탐구하는 작가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7년 시작한 '내재된 기호'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형식적으로는 새로운 접근을 보여주는 '크랙'(Crack) 시리즈 등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호 미술평론가는 "김영수의 작업은 프로이트와 라캉의 무의식 개념을 넘나들며 진행된다"며 "프로이트가 무의식을 억압된 주체의 본능과 충동이 작용하는 세계로 봤다면, 라캉은 무의식을 언어처럼 구조화된 세계로 이해했다. 크랙 시리즈는 이러한 라캉의 시각을 반영한다. 그의 작품에서 무의식은 단순히 잠재된 것이 아니라 해체와 재구조화를 통해 드러나는 '구조적 생성체'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산화돼 흩어진 모든 것들은 어제를 살았던 너와 나, 우리의 흔적이다. 발아래 버려진 것은 단지 잊힌 것일 뿐 사라지지 않는 수많은 삶의 기록들"이라며 "김 작가는 찬란히 살아낸 뒤 마침내 흙으로 돌아가는 그 무엇들을, 버려진 숯 부스러기와 흙을 사용해 증언한다"고 설명했다.
권태혁 기자 taeh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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