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군 연구팀 “위성 사진으로 미군 항모·군함 위치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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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팀이 미군 항공모함이나 군함이 지나간 뒤 나타나는 물결 모양에 대한 위성사진 판독만으로 위치를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군 과학자들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낮은 품질의 위성 이미지를 이용해 전 세계 미 군함을 식별하고 추적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하지만 중국 연구팀은 위성사진 판독으로 미국의 니미츠급 항공모함,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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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은 NASA 등이 무료 제공
속도가 시속 37km 이상이면 파악 어려워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연구팀이 미군 항공모함이나 군함이 지나간 뒤 나타나는 물결 모양에 대한 위성사진 판독만으로 위치를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다롄 해군사관학교 홍쥔 교수팀은 파도 이미지를 분석해 미 해군 항공모함, 순양함 및 구축함을 추적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들이 사용한 것은 저해상도의 위성 이미지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군 과학자들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낮은 품질의 위성 이미지를 이용해 전 세계 미 군함을 식별하고 추적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위성사진은 물체에 대해서는 수십m 혹은 수백m의 해상도를 가져 대형 선박도 단 하나의 픽셀에 불과해 육안으로는 사물을 식별할 수 없다.
하지만 중국 연구팀은 위성사진 판독으로 미국의 니미츠급 항공모함,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선박 뒤의 파도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서로 다른 선박은 지문과 비슷하게 바다 표면에 자신만의 뚜렷한 파도 패턴을 만든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팀은 미국 전함을 정확하게 식별하려면 추가 매개변수를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4월 중국 학술지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게재된 심사평가 논문에서 홍 교수와 해군잠수함학원의 협력자들은 물리적 매개변수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매개 변수와 논문에 제공된 알고리즘을 사용하면 특정 조건에서 기본적으로 목표 전함을 식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방대한 지구 관측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관영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해 중국 최고 과학기술상을 수상한 우한대 리더런 교수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위성의 해상도는 0.1m다.
이는 미국의 키홀 정찰 위성과 동일하다. 중국의 강력한 위성은 군함을 감시할 뿐만 아니라 구름 속에서 고속 F-22 스텔스 전투기도 추적한다.
이런 위성이 없는 국가나 기관도 해상도는 비교적 낮지만 무료로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위성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NASA 월드뷰의 해상도는 250m로 단일 픽셀에 해당하는 면적이 미 해군에서 가장 큰 항공모함인 포드급 항공모함의 갑판보다 크다.
물체의 크기에 비교하면 선박의 후류(後流·뒷물결)는 수십 킬로미터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한다. 홍 교수와 동료들에게는 가장 흐릿한 위성사진도 선박을 식별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을 수 있다.
다만 목표물 움직임이 시속 37km보다 빠르면 추적이 어려울 수 있다고 홍 교수는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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