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엔 과감히 투자”...SKT, 미국기업에 2800억 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왼쪽)과 마크 아담스 SGH 최고경영자(CEO)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앨토스에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SK텔레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밸류체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16일 SK텔레콤은 미국 데이터센터 통합솔루션기업 SGH에 2억 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우선주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보통주 전환을 통해 약 10% 수준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SK텔레콤의 AI 투자 중 최대 규모다. SK텔레콤은 지난해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한 이후 앤트로픽(LLM), 람다(GPU), 퍼플렉시티(AI 검색) 등에 출자했다. SK텔레콤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AI 분야에 투자한 금액은 3억 달러(약 4100억원)를 웃돈다.

SGH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을 운영 중이다. ▲수천·수만 개 GPU로 구성된 AI 클러스터 설계 ▲서버·랙·네트워크·스토리지 설치 및 성능 최적화 ▲AI 클러스터 모니터링·유지보수 등 AI 클러스터의 설계부터 구축·운영까지 전 과정을 관리한다. 메타를 비롯한 글로벌 기술기업의 AI 클러스터를 구축해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4억4000만달러(약 2조원) 수준이다.

두 회사는 올해 협력 파트너십을 추가로 체결해 데이터센터·엣지AI·미래 메모리 솔루션 등 AI 인프라 사업 영역 전반에 걸친 협력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산업용 특화 엣지 솔루션에 통신 인프라와 AI를 접목한 텔코 엣지 AI 솔루션 개발도 가속한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