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맛보니 계속 욕심나"…'AG 3관왕' 임시현의 첫 올림픽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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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양궁의 간판으로 떠오른 임시현(21·한국체대)이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임시현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제33회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목표로 세웠던 올림픽 무대를 뛰게 돼 감사하다. 즐기고 오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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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목표는 여자 단체전 10연패
(인천공항=뉴스1) 이상철 기자 =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양궁의 간판으로 떠오른 임시현(21·한국체대)이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임시현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제33회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목표로 세웠던 올림픽 무대를 뛰게 돼 감사하다. 즐기고 오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양궁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종목에 걸린 금메달 5개 중 최소 3개를 따겠다는 각오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태극마크를 단 태극 궁사는 철두철미하게 파리 올림픽을 준비했다.
충북 진천선수촌에 양궁 경기가 열리는 파리 앵발리드 사로를 그대로 옮긴 듯한 세트를 만들어 '로봇 궁사'를 상대로 두 차례 스페셜 매치를 치렀다. 또한 K리그1 전북 현대의 홈 경기에서 소음 적응 훈련을, 여주 남한강에서 바람 적응 훈련도 마쳤다.
상대적으로 국제 대회 경험이 없는 여자 양궁 대표팀은, 임시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임시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며 '한국 신궁' 계보를 이었다. 특히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이 탄생한 것은 37년 만이었다.
이후 임시현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탔다.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더니 올해 월드컵 1~2차 대회 개인전 금메달과 3차 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임시현은 파리 올림픽에서도 3관왕에 도전한다. 여자 단체전 결승은 28일(이하 현지시간), 혼성 단체전 결승은 8월 2일, 여자 개인전 결승은 8월 3일에 열린다.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임시현은 여유를 보였다. 그는 "한 번 금메달 맛을 보니까 계속 욕심이 난다"면서 "욕심을 조금 줄이고, 경기를 즐기면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파리 올림픽 양궁의 하이라이트는 여자 단체전 10연패 도전이다. 한국 양궁은 1988년 서울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이 시작된 이후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선배들이 이룬 영광을 이어가야 하는 만큼 어깨가 무거울 법도 한데, 임시현은 "부담을 받은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이제 올림픽에 가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월드컵 1~2차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연거푸 덜미를 잡혔지만, 파리 올림픽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임시현은 "중국이 활을 잘 쏘는 상대라고 인정하지만 우리나라가 더 좋은 기량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중국을 만나면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에 대해서도 많이 대비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단체전에서 1번 사수를 맡은 전훈영(인천시청)은 "누구나 다 '처음'은 있다. 월드컵부터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단체전 10연패를 위해 한마음으로 열심히 훈련했다. 결과만 신경 쓰면 안 되기 때문에 먼저 과정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여자 양궁 대표팀 막내 남수현(순천시청)도 "단체전 10연패를 꼭 이루겠다. 한결 가벼워진 표정으로 웃으면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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