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세종뮤지엄갤러리’, ‘흔적에 대한 순환의 기록’ 김영수 기획초대전 개최

정래연 2024. 7. 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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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 세종뮤지엄갤러리는 추상적 내용을 물질화하고 비가시적인 것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김영수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오는 7월 17일부터 8월 4일까지 세종대학교 내 대양AI센터 세종뮤지엄갤러리 1관(B1)에서 무료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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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부터 8월 4일까지
F2210-Fragments-2s, charcoal on canvas, 76x64x6cm, 2022

세종대학교 세종뮤지엄갤러리는 추상적 내용을 물질화하고 비가시적인 것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김영수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2017년부터 시작한 '내재된 기호'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형식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접근을 보여주는 '크랙(Crack)' 시리즈를 포함한 4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오는 7월 17일부터 8월 4일까지 세종대학교 내 대양AI센터 세종뮤지엄갤러리 1관(B1)에서 무료감상할 수 있다.

캔버스 위에 안료와 미디엄을 혼합해 화학적 효과를 통해 고의적으로 갈라짐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기법은 그녀의 작품에서 우연의 효과를 기대하며 필연과 우연, 행위와 무위, 의도적 작위와 무작위 사이를 넘나드는 복잡한 주제를 탐구한다.

김성호 미술평론가는 작가의 작업이 프로이트와 라캉의 무의식 개념을 넘나들며 진행된다고 분석한다. 프로이트가 무의식을 억압된 주체의 본능과 충동이 작용하는 세계로 보았다면, 라캉은 무의식을 언어처럼 구조화된 세계로 이해한다. 김영수의 '크랙' 시리즈는 이러한 라캉의 시각을 반영하며, 무의식이 단순히 잠재된 것이 아니라 해체와 재구조화를 통해 드러나는 '구조적 생성체'로 나타난다고 평했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이 땅에 산화돼 무수히 흩어진 모든 것들은 어제를 살았던 너와 나, 우리의 흔적들이다. 발아래 버려진 것은 단지 잊혀진 것일 뿐, 사라지지 않는 수많은 삶의 기록들이다. 작가는 찬란히 살아낸 뒤 마침내 흙으로 돌아가는 그 무엇들을, 버려진 숯 부스러기와 흙을 사용해 증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래연기자 fodus020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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