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힘든 순간에도 팀을 먼저 생각했다"…울버햄튼 감독, "전적으로 지지한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울버햄튼의 오닐 감독이 인종차별 공격을 당한 황희찬에 대한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울버햄튼은 16일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코모와 연습 경기를 치렀고 황희찬은 경기 중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 공격을 받았다. 코모는 2024-25시즌 세리에A 승격에 성공한 클럽이다.
황희찬은 코모와의 연습경기에서 후반전 울버햄튼의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울버햄튼은 도허티가 후반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고 이후 황희찬은 코모 선수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이에 황희찬은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양팀 선수단은 신경전을 펼친 가운데 울버햄튼의 포덴스는 코모 선수에게 펀치를 날려 퇴장 당하기도 했다.
울버햄튼의 오닐 감독은 클럽을 통해 "채니(황희찬의 애칭)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고 정말 실망스러웠다. 나는 채니와 대화를 나눴고 경기를 중단하는 것을 물었지만 황희찬은 경기를 지속하는 것을 원했다"며 "황희찬이 어려운 시기에도 팀을 계속 이끌고 싶어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채니는 괜찮을 것이고 우리의 전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아침에 채니에게 가서 그가 괜찮은지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울버햄튼은 코모와의 경기 후 '어떤 형태로든 인종차별이나 차별은 용납할 수 없다. 결코 문제 삼지 않고 방치해서는 안된다. 이 사건과 관련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적인 불만을 제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황희찬은 지난 2021-22시즌부터 울버햄튼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86경기에 출전해 20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터트리며 팀내 최다득점과 함께 맹활약을 펼쳤다.
울버햄튼의 연습경기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당한 황희찬은 프랑스 명문 마르세유 이적설도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15일 '황희찬이 울버햄튼에 마르세유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마르세유는 황희찬 영입을 위해 2000만유로 이적료를 제안했다. 울버햄튼은 2000만유로의 이적료를 거부했고 울버햄튼과 마르세유의 협상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버밍엄월드는 '황희찬은 마르세유와 자신의 이적에 대해 합의했다. 황희찬은 프랑스 리그1 클럽으로 이적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동의했지만 울버햄튼은 황희찬 이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한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3000만파운드 이하의 이적료로 팀을 떠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마르세유가 제시한 이적료는 3000만파운드에 도달하지 못했다. 두 클럽이 이적료를 합의하지 못한다면 황희찬은 울버햄튼에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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