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금융 370조원으로 늘린다…정부, '수출 7000억弗 달성' 총력전
반도체 1350억弗 등 5대 핵심업종 수출목표 상향
하반기 253회 전시회 열어 1만社에 수출기회 제공
해상물류· 환변동 등 '4대 수출 리스크' 집중 관리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는 올해 수출실적이 6900억 달러에 육박해 역대 최대 기록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정부는 연초 제시한 목표인 수출 7000억 달러의 마지막 퍼즐인 수출 100억 달러 추가 달성을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회의에는 김동섭 SK하이닉스(000660) 사장, 권혁웅 한화오션(042660) 대표, 김동찬 삼양식품(003230) 대표, 이상목 아모레퍼시픽(090430) 사장, 김동욱 현대차(005380) 부사장,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부사장,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 장영진 무역보험공사 사장, 유정열 코트라 사장,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올 상반기 우리 수출은 글로벌 고금리, 지정학적 위기 등 녹록지 않은 대외여건 속에서도 역대 2위인 3348억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반도체의 확실한 반등세, 자동차·부품의 2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 등 주력품목의 호조 속에 K-푸드, K-뷰티, 바이오헬스 등 유망품목이 힘을 보탠 결과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주력품목의 수출 상승세가 지속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했던 수출 6891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2년(6836억 달러)을 넘어선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다.
정부는 이를 넘어 연초 제시했던 수출 7000억 달러에 모자란 100억 달러를 채우기 위해 5대 핵심품목의 수출 목표치를 이날 상향 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1350억 달러(+100억 달러) △자동차·부품 1000억 달러(+10억 달러) △석유제품·화학 1030억 달러(+14억 달러) △K-뷰티·K-푸드 230억 불(+8억 달러) 등이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선 무역금융 90조 원을 공급하고, 연말까지 수출 보험료 50% 할인해준다. 또 수출 초보기업에 대한 수출성장금융 지원한도를 최대 5배(10억 원→50억 원) 확대하고, 하반기 중에 역대 최대인 253회 수출 상담ㆍ전시회를 열어 1만개 기업에게 수출 기회를 제공한다. ‘해외인증 119’(가칭)를 신설해 수출계약 직전에 해외인증 애로가 발생한 기업에게 긴급 인증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하반기 수출확대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대한 맞춤형 핀셋 지원도 확대한다. HBM 등 고부가·차세대 메모리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한 첨단제조장비 구매자금 보증 지원, 수출 대기업 납품 협력사의 제작자금 대출을 보증하는 ‘수출 공급망보증 제도’ 신설,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장기운송계약 지원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해상물류, 노사관계, 환변동, 통상현안 등 하반기 4대 리스크에 대해서도 업계와 적극 소통하며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해상 운임비가 추가 상승할 경우 관계부처 합동 수출비상대책반을 즉각 가동해 물류비 지원, 선복제공 확대, 임시선박 투입 등 추가 물류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초엔저, 강달러 등 리스크 경감을 위해 한시적으로 환변동보험 한도를 5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하반기에도 우리나라 수출은 정보통신(IT) 업황 개선흐름과 글로벌 교역량 확대 전망 등에 따라 성장세와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을 위해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화학, K-뷰티, K-푸드 등 하반기 수출을 선도할 5대 핵심 품목의 수출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종성 (js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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