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독립유공 자녀 공직할당’ 찬반 시위…100여 명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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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정부가 독립전쟁 참가자 자녀 등에게 공무원 할당제를 추진하면서 이를 찬성하는 학생들과 반대하는 학생들이 충돌해 100명 넘게 다쳤습니다.
현지 시각 15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를 비롯해 전국 대학에서 학생 수천 명이 공무원 할당제 폐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달 다카 고등법원은 2018년 대학생 반대 시위로 정부가 폐지했던 공무원 할당제 부활을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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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정부가 독립전쟁 참가자 자녀 등에게 공무원 할당제를 추진하면서 이를 찬성하는 학생들과 반대하는 학생들이 충돌해 100명 넘게 다쳤습니다.
현지 시각 15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를 비롯해 전국 대학에서 학생 수천 명이 공무원 할당제 폐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에 대응해 집권당인 아와미연맹(AL)의 학생 지부 회원들도 여당 지지 시위에 나서면서 양측이 충돌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여러 캠퍼스에서 두 시위대가 충돌했다며 서로 돌을 던지고 막대기와 철봉 등으로 공격하면서 여성을 포함해 100명이 넘는 학생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다카 고등법원은 2018년 대학생 반대 시위로 정부가 폐지했던 공무원 할당제 부활을 결정했습니다. 이 제도는 수십만 개에 달하는 공직과 관련해 1971년 독립전쟁 참가자 자녀들에게 30%, 여성과 특수지역 출신에게 각 10%를 배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반대하는 대학생들은 사법부가 정부의 ‘거수기’ 역할에 불과하다며 실제로는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자신을 지지하는 친정부 단체 회원들의 자녀를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젊은 학생들의 감정을 이용해 할당제 반대 운동을 반국가 운동으로 변질시키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으며 정부는 불안정한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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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기자 (4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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