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만나는 '소리의 역사'…오디오 박물관 '오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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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에는 지상 5층·지하 2층의 대형 스피커 모양의 건물이 하나 있다.
바로 KCC 창업주 고(故) 정상영 명예회장의 유산과 정몽진 회장이 출연한 사재로 지어 지난달 3일 개관한 오디오 박물관 '오디움'이다.
16일 프레스 투어를 위해 방문한 오디움은 외관부터 예사 건물과 달랐다.
오디움의 비주얼 아이덴티티(VI) 디자인을 맡은 하라 켄야는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인 스피커를 형상화해 마크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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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서울 서초구에는 지상 5층·지하 2층의 대형 스피커 모양의 건물이 하나 있다.
바로 KCC 창업주 고(故) 정상영 명예회장의 유산과 정몽진 회장이 출연한 사재로 지어 지난달 3일 개관한 오디오 박물관 '오디움'이다. 지난달 5일부터 개관전 '정음(正音): 소리의 여정'을 개최 중이다.
16일 프레스 투어를 위해 방문한 오디움은 외관부터 예사 건물과 달랐다.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켄고는 알루미늄 파이프 2만개로 건물을 감싸 빛과 그림자가 숲에 스며드는 효과를 자아내 도심 속 자연의 모습을 표현했다. 마치 서울 구룡산 자락에 빌딩 크기의 스피커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 듯 하다.
박물관을 상징하는 마크도 예사롭지 않다. 오디움의 비주얼 아이덴티티(VI) 디자인을 맡은 하라 켄야는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인 스피커를 형상화해 마크를 제작했다. 정문에 설치된 조형물, 오디움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 웹사이트 등에서 이 마크를 확인할 수 있다.
내부 전시실 벽은 나무로 단차를 둬 흡음력을 높였고, 지하 2층 라운지 공간에는 청음에 특화된 패브릭 자재를 사용해 음향을 부드럽고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7개의 전시실과 2개의 특별전시실로 이뤄진 오디움에선 1877년 유성기 발명 이후 150년간의 오디오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3층에 위치한 1∼4전시실에서는 1930∼60년대 오디오 시스템을 만날 수 있다. 1전시실에선 1950∼60년대 가정용 하이파이 음향을 체험할 수 있고, 2전시실에선 1930∼40년대 미국과 독일의 영화 음향시스템을 비교해 들을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스피커를 관람할 수 있는 3전시실과 1940년대 라디오 방송국에서 사용하던 라우드스피커를 들을 수 있는 4전시실도 들러보기를 권한다.
2층 5∼7전시실에서는 1920∼30년대 미국 웨스턴 일렉트릭사가 제조한 초기 형태의 다양한 스피커를 만날 수 있다.
5전시실에선 1930년 미국의 극장에서 사용하던 '혼 스피커 16-A'를 원형 그대로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래까지 들을 수 있다. 사람 크기의 스피커 3대에서 나오는 소리가 관람객을 압도한다. 1924년 제조된 '스트레이트 혼 11-A'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6전시실과 1927년 제조 '커브 혼 12-A·13-A'를 만날 수 있는 7전시실도 필수 관람 코스다. 관람을 마치기 전에 1층 엑시트 갤러리에서 여러 형태의 뮤직박스를 구경하는 것도 추천한다.
오디움은 전시품 정비를 위해 매주 목∼토요일 사흘만 문을 연다. 관람을 위해서는 홈페이지(https://audeum.org/booking)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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