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자 자녀에게 공직 30%할당…찬반 학생 충돌

박상훈 기자 2024. 7. 16. 13: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독립전쟁 참가자 자녀 등에게 공무원 할당제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찬성하는 학생들과 반대하는 학생들이 충돌해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다카 고등법원은 2018년 대학생 반대 시위로 정부가 폐지했던 공무원 할당제 부활을 결정했고, 지난 4일 대법원은 고법의 결정을 한 달간 유예를 결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독립전쟁 유공자 자녀에 대한 공무원 할당제 실시를 반대하는 시위대가 각목 등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방글라데시 정부가 독립전쟁 참가자 자녀 등에게 공무원 할당제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찬성하는 학생들과 반대하는 학생들이 충돌해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다카트리뷴 등에 따르면 전날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를 비롯해 전국 대학에서 학생 수천 명이 공무원 할당제 폐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에 집권당인 아와미연맹(AL)의 학생 지부 회원들이 여당 지지 시위에 나서면서 여러 캠퍼스에서 양측이 충돌했다. 현지 경찰은 두 시위대 서로 돌을 던지고 막대기와 철봉 등으로 공격하면서 여성을 포함해 100명이 넘는 학생이 다쳤다고 밝혔다.

지난달 다카 고등법원은 2018년 대학생 반대 시위로 정부가 폐지했던 공무원 할당제 부활을 결정했고, 지난 4일 대법원은 고법의 결정을 한 달간 유예를 결정했다. 이 제도는 공직 수십 만개를 1971년 독립전쟁 참가자 자녀들에게 30%, 여성과 특수지역 출신에게 각 10%를 배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학생들은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자신을 지지하는 친정부 단체 회원들의 자녀를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라며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하시나 총리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취업 할당제 반대 시위대를 독립 전쟁 당시 파키스탄 군과 협력한 라자카르 군에 비유한 바 있다.

박상훈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