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베네치아, '도시 입장료' 2배 인상 논의…징수 석 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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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유명 관광도시인 베네치아(베니스)가 세계 최초 도시 입장료 징수 석 달 만에 가격을 두 배로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AP, 유로뉴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베네치아시 당국은 도시 입장세를 앞으로도 계속 부과하기로 하면서 지난 4월부터 징수해 온 도시 입장료를 기존 5유로(약 7544원)에서 이듬해 10유로(약 1만5088원)로 늘리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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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부과 시범 기간 시작…시 당국 "계속 부과할 것"
과잉 관광 막는다더니 오히려 관광객 늘어 '실패' 비판론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이탈리아 유명 관광도시인 베네치아(베니스)가 세계 최초 도시 입장료 징수 석 달 만에 가격을 두 배로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베네치아시는 지난 4월25일 입장료를 도입해 220만 유로(약 33억1938만원)를 벌었다.
15일(현지시각) AP, 유로뉴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베네치아시 당국은 도시 입장세를 앞으로도 계속 부과하기로 하면서 지난 4월부터 징수해 온 도시 입장료를 기존 5유로(약 7544원)에서 이듬해 10유로(약 1만5088원)로 늘리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 당국은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에 대처하기 위해 세금을 부과해 여행자 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도시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다.
시 당국은 지난 4월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여행 성수기로 지정된 29일 동안 베네치아를 찾는 당일 방문객에게 입장료로 5유로를 걷었다. 무작위 검표에서 온라인 입장권을 제시하지 못하면 벌금 최대 300유로(약 45만2643원)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실제로 벌금을 부과한 사례는 없었다.
도시 입장료를 받는 세계 최초의 도시라는 오명을 쓴 베네치아시는 당일치기 여행자 유입을 억제해 과잉 관광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주민 활동가와 야당은 과잉 관광을 막는 방안으로 제시된 도시 입장료는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관광 인구를 줄이겠다는 목적으로 시행한 정책인데 도리어 여행자 수가 늘어났다는 이유에서다.
야당 시의원인 조반니 안드레아 마르티니는 모바일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 당국이 집계한 데이터를 근거로 도시 입장세 제도 시행 뒤로 관광객 수는 오히려 늘었다고 지적했다. 제도 시범 기간 29일 동안 세금을 낸 인원은 45만여 명이다.
마르티니 의원은 "시범 기간 처음 11일 동안 매일 평균 7만5000명이 방문했다"며 "이는 지난해 3개 휴일과 비교해도 일평균 1만 명이 더 많은 수치"라고 짚었다.
제도 도입 전부터 이미 세금이 관광객 유입을 막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은 나왔다. 그 때문에 반대론자는 시 당국이 재정 수입을 늘리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강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베네치아시는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베네치아가 관광지로 주목받으면서 실제 거주민은 점차 빠져나가고 있다. 이제 베네치아섬 거주자는 역대 최저치인 5만 명으로 줄었다. 그 때문에 주민 거주시설보다 단기 관광객을 수용하는 시설이 더 많은 실정이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시장은 "도시를 다시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일"이라며 "계획이 성공하면 주민의 지방세를 삭감하겠다"고 민심을 달랬다.
일각에서는 온라인에 관광객의 개인정보를 모두 입력한 뒤 입장료를 내는 방식에도 보안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다만 일부 지역민은 제도가 성수기 인파 관리와 정확한 도시 방문객 수를 계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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