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불끈' 이틀 만에 '귀에 거즈'…트럼프, 전대 강렬한 등장(종합)
러닝메이트 J.D. 밴스 상원의원과 처음으로 나란히 서…공개 발언 없이 퇴장
(밀워키<위스콘신주>·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김현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공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직접 참석했다.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현장에서 총격을 받고 오른쪽 귀에 부상을 당한 이후 이틀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께 귀에 사각 거즈를 붙인 채 등장했다.
먼저 입장을 대기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이 전당대회장내 대형 스크린에 나타나자, 현장을 가득 메운 당원들은 함성과 함께 열광했다.
잠시 현장 좌석을 떠나 있던 당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장 소식에 제자리로 달려오는가 하면, 휴대전화를 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등장하길 기다렸다. 일부 나이가 지긋한 당원들은 화면에 나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장곡인 '갓 블레스 더 유에스에이(God Bless the USA·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를 부른 컨트리가수 리 그린우드가 행사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차기 대통령"이라고 언급하자, 당원들은 큰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1984년 발매된 이 곡은 걸프전, 9·11 테러 등 미국에 시련이 닥칠 때마다 미국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던 노래로 알려졌다.
마침내 장내 아나운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소개하는 멘트가 나오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화면 속에서 복도를 걷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그린우드는 '갓 블레스 유에스에이'를 부르기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린우드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행사장 내로 입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은은한 미소를 띤 감격스러운 표정과 함께 당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네며 행사장내 마련된 귀빈석으로 향했다.
현장에 있던 당원들은 "유에스에이"를 연호하며 열광적으로 반응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땡큐, 땡큐"를 외치거나 손뼉을 치는 등 여유로운 모습으로 화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빈석에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부부 등 공화당 인사들과 악수를 나눴다. 그는 이날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J.D. 밴스(오하이오) 상원의원과 악수를 한 뒤 그의 옆에 자리했다.
공화당 정·부통령 후보가 확정된 후 처음으로 함께하는 모습을 당원과 미국 국민들에게 보여준 것이다.
등장곡이 계속되는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상원의원은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등장곡이 끝나자 당원들은 일제히 "유에스에이"를 재차 연호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함께 "유에스에이"를 외쳤다. 밴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라보며 박수를 쳤다.
당원들은 유에스에이에 이어 "파이트(Fight)!"를 외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먹을 쥔 채 손을 높게 올려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순간 지지자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사건 당시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불끈 들어 올리며 여러 차례 "파이트"를 외친 바 있다.
당원들은 다음 연사가 등장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트럼프를 사랑한다"는 구호를 계속 외치면서 한동안 연설이 진행되지 못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리에 앉자 그제야 당원들도 연호를 마무리했고, 찬조 연설이 재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행사가 끝난 9시52분께까지 50여분간 행사장에 머물렀지만, 직접 연설은 하지 않고 연사들의 연설을 지켜보기만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경호원들의 밀착 경호 속에 행사장을 떠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 통합'이 후보수락 연설의 핵심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gayunlov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