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씨름 초대 소백장사 임종걸(수원시청) “첫 장사 등극후 유명세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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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니 유명해졌다'는 말이 실감이 나더라고요. 선배나 동료, 지도자 선생님들이 제 이름을 부르던 것에서 '임장사!'라는 호칭을 들으며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습니다."
임종걸 장사는 "기존의 체급에 비해 가장 가벼운 소백급은 스피드가 있고 다양한 기술이 구사되기 때문에 앞으로 민속씨름의 인기몰이 중심에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더 다양한 기술을 연마해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승부를 내고 싶다"며 "앞으로 남은 대회를 모두 우승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4개 대회 중 2개 대회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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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디한 기술씨름으로 인기 몰이…올해 세 차례 이상 ‘장사 욕심’
“‘자고나니 유명해졌다’는 말이 실감이 나더라고요. 선배나 동료, 지도자 선생님들이 제 이름을 부르던 것에서 ‘임장사!’라는 호칭을 들으며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습니다.”
1983년 출범한 민속씨름은 태백급(80㎏이하), 금강급(90㎏이하), 한라급(105㎏이하), 백두급(140㎏이하) 4체급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기술씨름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이달초 2024 보은장사씨름대회 부터 소백급(72㎏이하)을 신설했다.
그리고 역사 적인 첫 소백장사에는 임종걸(25·수원특례시청)이 장사결정전서 전성근(영월군청)을 3대1로 꺾고 꽃가마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아마추어 시절 대학 무대를 평정한 임 장사는 중·고시절 함께 운동하다가 대학 1학년 중퇴 후 5차례 태백장사에 오른 ‘절친’ 허선행(수원시청)을 비롯 여러 선수들이 장사에 오르는 것을 보고 2021년 한림대를 중퇴하고 민속씨름 무대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3년간 영월군청에서 뛰며 5차례 8강에 진입, 두 차례 3위에 오른 것이 최고의 성적이었다. 이에 대해 임 장사는 “대학을 중퇴하고 실업팀에 입단할 때만해도 자신감이 넘쳤는데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라며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신장과 체중 모두 열세여서 치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런 그에게 지난해부터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태백급 아래 소백급이 신설된다는 소식이었다. 올해 팀을 수원시청으로 옮긴 임 장사는 “소백급이 생기면 내 씨름을 하기에 편한 조건이 만들어지겠다는 생각에서 이번 대회를 누구보다도 기다리고 열심히 준비했다. 소백급은 내게 맞춤형 선물과도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팀에는 각 체급별로 장사에 오른 선배들이 즐비해 기술적으로나 운동할 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다가 중·고교와 대학 때 같은 팀에서 운동한 (허)선행이가 큰 의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임종걸 장사는 “기존의 체급에 비해 가장 가벼운 소백급은 스피드가 있고 다양한 기술이 구사되기 때문에 앞으로 민속씨름의 인기몰이 중심에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더 다양한 기술을 연마해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승부를 내고 싶다”며 “앞으로 남은 대회를 모두 우승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4개 대회 중 2개 대회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이번 결승서 대결한 전성근을 꼽았다. 1년간 한팀에서 함께 운동하며 가장 많이 연습해 서로의 장·단점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다. 때문에 둘이 맞붙으면 누구도 섣불리 공격을 못할 정도로 긴장감이 돈다고 설명했다.
현재 휴가를 받아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임종걸 장사는 “한국 씨름사에 길이 남을 초대 소백장사의 기쁨은 이번 휴가기간 잊으려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라며 “우승 상금으로 그동안 뒷바라지 해준 가족과 모교 후배들을 위해 밥 한끼를 사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제가 장사에 오르기까지 많은 조언을 해주신 이충엽 감독님과 팀 동료들, 그리고 항상 씨름팀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시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님, 이춘희 수원시씨름협회장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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