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대서특필 충격 "황희찬, 이탈리아 팀에 인종차별 당해"…낙담한 상황 "울버햄튼 구단 차원 적극 지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황희찬(28, 울버햄튼)이 프리시즌 연습경기 도중 인종차별을 당했다. 해당 사건이 영국 전역에 퍼졌고 공영방송까지 주목했다. 게리 오닐 감독이 참담한 상황을 알린 데 이어 울버햄튼도 팀 차원에서 크게 분노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6일(한국시간) "황희찬이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 팀 코모 선수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코모는 아스널에서 뛰었던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티에리 앙리가 후원하는 팀"이라고 알렸다.
'BBC'에 따르면, 황희찬은 2024-25시즌을 앞둔 프리시즌 연습경기 코모전에 출격했다. 그러나 후반 중반 상대 편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이 있었고 이를 듣고 화가 난 울버햄튼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상대에게 주먹을 날려 퇴장을 당했다.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에게 경기를 그만 뛰고 싶은지 물었지만, 황희찬은 오닐 감독 권유를 거절하고 끝까지 뛰었다. 울버햄튼은 코모를 1-0으로 꺾고 연습경기 승전고를 울렸는데 황희찬에겐 상처 뿐이었다.
경기 후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정말 실망스러운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난 황희찬에게 그것을 이야기했고 경기를 그만 뛸 것인지 물어봤다. 하지만 황희찬은 계속 경기에 뛰면서 팀이 필요로 하는 걸 성실하게 이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희찬은 (상대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굉장히 낙담했다.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황희찬이 어려운 상황에도 팀을 위해 뛰고 계속 의지를 이어나갔다는 게 자랑스럽다. 황희찬은 괜찮을 것이다. 우리 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다. 아침에 황희찬에게 가 괜찮은지 한 번 더 체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어떤 경우에든 인종차별은 안 된다고 또 한 번 경고했다. 게리 오닐 감독은 "경기 중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과 우리가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 경기에 영향을 줬다는 점이 정말 실망스럽다. 이상적인 일도 아니고 주변에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울버햄튼도 구단 공식 성명서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인종차별이나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다. 이의를 제기해선 안 된다. 우리는 이 사건과 관련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적인 항의서를 제출해야 한다"라고 발표했다.
한편 최근에 황희찬은 이적설에 있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마르세유가 울버햄튼에 이적료 2000만 유로(약 301억 원)를 제안했다. 마르세유는 올여름 이적 시장을 가장 활발하게 보내는 팀이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이후 선수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 미드필더와 수비 쪽 보강을 끝냈고 이제 공격 쪽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2023-24시즌 초반에 조커로 활약하다 윙포워드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 3번째에 딱 맞는 동선을 확보하면서 29경기 12골 3도움으로 커리어 첫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발전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지난 시즌보다 0.48점이나 뛴 6.79점을 받았다.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카이 하베르츠(아스널), 히샤를리송(토트넘) 등을 제치며 존재감을 보인 셈이다.
현재 마르세유는 프리미어리그 팀 브라이튼을 지휘했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황희찬을 오랜 시간 지켜봤기에 저돌적이고 전투적인 황희찬에게 매력을 느꼈다. '풋 메르카토'가 "마르세유 롱고리아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라고 보도한 점을 보면 구단 차원에서도 황희찬 영입에 긍정적이다.
다만 울버햄튼이 황희찬을 쉽게 내놓으려고 하지 않았다. 마르세유의 첫 번째 제안을 거절한 상황이다. 하지만 매체는 "황희찬이 마르세유에서 뛰고 싶어 한다. 리그앙에서 뛰고 싶어한다. 마르세유의 프로젝트를 인정하고 있다. 황희찬이 울버햄튼 프런트에 마르세유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이라며 팀에 이적 의사를 전달한 걸 보도했다.
황희찬 영입을 위해 마르세유가 공격쪽에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주전급 공격수였던 피에르 오바메양을 사우디아라비아 팀에 매각하려고 한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올림피크 마르세유가 오바메양을 방출하려고 한다. 행선지는 알 카다시아다. 오바메양은 알 카다시아와 2026년까지 계약할 준비가 됐다.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알 카다시아 사이에 이적료 협상이 끝나면 'HERE WE GO'를 말할 수 있게 된다"라고 알렸다.
마르세유는 프랑스 리그앙 우승 9회에 쿠프드프랑스(FA컵) 10회 우승을 기록했다. 1992-93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뚫어내며 '빅이어'를 품에 안고 유럽을 호령했다. 최근엔 화려했던 90년대와 달리 리그앙 중위권에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을 만든 데 제르비 감독이라면 어떤 결과를 낼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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