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펙스`의 LS네트웍스, 여전히 `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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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펙스' 브랜드로 대표되는 LS네트웍스가 만기도래 하는 차입을 막기 위해 현금을 동원하거나 본사 담보의 명의를 바꾸는 등 과도한 부채로 인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LS네트웍스의 신용등급은 수년째 투자적격대상의 마지노선인 'BBB+'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올해는 LS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이자비용이 일시적으로 더 불어나 실적과 무관하게 재무 관리가 한층 더 버겁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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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펙스' 브랜드로 대표되는 LS네트웍스가 만기도래 하는 차입을 막기 위해 현금을 동원하거나 본사 담보의 명의를 바꾸는 등 과도한 부채로 인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LS네트웍스의 신용등급은 수년째 투자적격대상의 마지노선인 'BBB+'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올해는 LS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이자비용이 일시적으로 더 불어나 실적과 무관하게 재무 관리가 한층 더 버겁게 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S네트웍스는 오는 23일 만기 도래하는 500억원 규모의 만기 회사채를 최근 전액 현금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금리 상황과 낮은 신용등급 등의 이유로 차환 발행이 여의치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S네트웍스는 불안정한 재무 구조가 장기화되면서 신용등급도 수년째 'BBB+'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 'BBB-' 등급은 투자적격의 최하단으로 인식되며, 'BBB+' 등급도 회사채 발행 시 수요 확보가 쉽지 않은 범위로 풀이된다.
지난 11일엔 이사회를 열고 서울 본사인 LS용산타워를 부동산 담보신탁방식으로 담보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건물은 이전부터 담보로 잡혀있었으며, 이번엔 4600억원 규모의 장기차입금 만기도래 차환을 위해 부동산 담보신탁방식으로 변경하면서 명의가 이전됐다. 다만 회사는 실질적으로 건물을 매각한 것은 아닌, 담보 연장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LS네트웍스는 2020년 흑자로 돌아선 이후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차입금이 과도하게 불어나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S네트웍스는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수년째 충당하지 못해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소위 '한계기업'인 상태다. 통상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한계 기업(좀비 기업)으로 인식된다.
LS네트웍스는 2019~2020년 2년 연속 영업적자(이하 연결기준)를 냈고 이후 흑자로 돌아선 이후에도 이사보상배율은 2021년 0.21, 2022년 0.43, 작년은 0.56으로 3년 연속 1을 넘지 못했다. 작년의 경우 11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갚아야 하는 이자는 209억원이었다.
올 들어서는 LS증권(옛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직접 자회사로 편입했지만 재무여건을 나아지지 않은 모습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55% 늘었지만 이자비용은 407억원으로 722% 불어나면서 이자보상배율(0.44)은 여전히 1 미만을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수입 판매 중심의 LS네트웍스는 올해 고환율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환리스크도 커진 상태다. LS네트웍스의 주 매출원은 프로스펙스 브랜드의 상품 매출인 데, 자체 제조가 아닌 외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받아 주로 내수서 판매하고 있다.
올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70.91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3%(56.23원), 전 분기 대비로는 3.2(42.46원) 각각 올랐다. 통상 수입기업의 경우 고환율 기조에서 원가 압박이 더 커지는데, LS네트웍스에 따르면 환율이 10% 오를 시 세전손익은 10억~20억원가량 마이너스가 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이조차도 아쉬운 대목이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LS용산타워는 부동산 담보신탁방식으로 담보 제공한 것이어서 매각이 아닌 담보 연장의 개념"이라며 "신용등급은 수년째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등 재무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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