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불모지’ 호주에서 스타 메이저리거 나오나···MLB 드래프트 전체 1위 트래비스 바자나

이두리 기자 2024. 7. 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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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스 바자나가 지난 15일(한국시각) 2024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의 지명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2024시즌 신인 선발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호주 출신의 오리건주립대 2루수 트래비스 바자나(22)가 지명됐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지닌 클리블랜드는 지난 15일(한국시각) 바자나의 이름을 첫 순서로 불렀다. 1965년 MLB 신인 드래프트가 시작된 이래 전체 1순위로 호주 선수가 지명된 것도, 2루수 포지션이 선택된 것도 모두 처음이다.

크리스 안토네티 클리블랜드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바자나는 스트라이크존을 잘 파악해 스윙 결정을 잘 내리며 콘택트 능력도 좋다”고 분석했다. 호주 국가대표 야구선수 관리자인 앤드류 리델은 “바자나는 차세대 호주 야구를 발전시킬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태어난 바자나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리그에서 3시즌 동안 184경기 타율 0.360(697타수 251안타), 45홈런, 16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57을 기록했다.

호주에서는 야구보다 크리켓과 축구, 럭비 등의 스포츠가 더 인기 종목이다. MLB에 진출한 호주 선수는 38명에 불과하다. 호주에서 태어나 MLB에서 3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선수는 현재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데이브 닐슨(55)이 유일하다. 그는 MLB에서 활동한 8년간 105개의 홈런을 쳤다. 호주 출신 신인 선수의 전체 1순위 지명이 MLB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가 될 수 있는 이유다.

트래비스 바자나. AP연합뉴스



바자나는 어린 시절 육상과 농구, 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배웠고 그중 야구에 가장 큰 흥미를 느꼈다. 그는 고등학생 때 자신보다 나이가 두 배 많은 선수와 함께 호주 프로야구리그에서 경기하기도 했다.

바자나는 17살 때 2025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호주 국가대표 명단을 가상으로 만들며 2루수 자리에 자신의 이름을 채워 넣었다. MLB에 진출하며 바자나는 WBC 데뷔의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한국계 미국인인 내야수 JJ 웨더홀트(22)가 전체 7순위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되기도 했다. MLB닷컴은 “웨더홀트의 친할아버지는 한국에서 아내를 만났고, 둘은 미국으로 넘어와 오하이오주에서 모텔 사업을 했다”고 소개했다. 웨더홀트는 대학리그에서 3시즌 간 145경기 타율 0.370(557타수 206안타), 29홈런, 129타점, 57도루, OPS 1.092를 기록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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