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거즈` 트럼프, 공화 전대 등장에 `와` 함성..."우린 트럼프 원해"

박양수 2024. 7. 16. 13: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피격 당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 밤 9시쯤(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장인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에 등장하자 현장을 가득 메운 당원들 사이에서 '와' 하는 함성이 터졌다.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도중 총격으로 부상한 이후 대중들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격 후 대중 앞에 처음 나타난 트럼프
참석자들 환호 속 록스타 능가한 열기
부통령 후보 밴스와 나란히 앉아 연설 경청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퇴장
전당대회장에서 주먹 불끈 쥔 트럼프. [밀워키(미 위스콘신주) 로이터=연합뉴스]

피격 당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 밤 9시쯤(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장인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에 등장하자 현장을 가득 메운 당원들 사이에서 '와' 하는 함성이 터졌다.

록스타의 콘서트 무대 등장 때 보이는 것 이상의 뜨거운 열기였다.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도중 총격으로 부상한 이후 대중들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행사장 내 대형 화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 모습이 보이자 청중들은 일제히 '와'하는 함성으로 트럼프를 맞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등장곡인 '갓 블레스 더 유에스에이'(God Bless the USA·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행사장내로 들어가 귀빈석으로 향했다. 총격으로 다친 오른쪽 귀에 흰색 거즈를 붙인 상태였다.

그가 대형 전광판을 통해 이동하는 모습이 비치는 동안 청중들은 '유에스에이, 유에스에이'를 연호하며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청중들에게 "땡큐, 땡큐"를 연발하며 박수를 치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 가끔 주먹을 어깨 높이로 들어 보이거나 손을 흔들어 보이며 호응했다.

몸을 우스꽝스럽게 좌우로 흔드는 등 특유의 익살스러운 동작은 이날 보여주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빈석에서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부부 등과 악수한 뒤 이날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와 악수한 뒤 옆에 앉아 연설을 경청했다.

공화당 정·부통령 후보가 확정된 뒤, 처음 나란히 자리를 같이 한 모습을 청중들과 국민들에게 보여준 것이다.

진행자가 "그는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청중들은 계속 박수를 치며 '유에스에이, 유에스에이'를 외쳤으며, 다음 연사가 등장했는데도 "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고 구호를 외쳐 한동안 연설이 진행되지 못하기도 했다.

이날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사들의 연설을 지켜만 봤을 뿐 직접 연설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당원들은 총격 위협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그의 안전에 감격해하며, 이미 그를 대통령으로 간주하는 분위기였다. 총격 사건이 공화당을 한층 더 트럼프 중심으로 단결시키고 있음을 보여줬다.

첫날 전대 행사는 이날 오후 9시52분에 끝났다. 행사가 끝날 때까지 50여분간 머물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행사장을 떠났다.

그의 옆에선 건장한 경호요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듯 밀착 경호를 하며 한층 강화된 보안대책을 실감하게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대 최종일인 오는 18일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집권시 추진할 국정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