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 없는 철인’ 김황태, 한국 첫 패럴림픽 철인 3종 출전
[앵커]
마라톤과 사이클, 수영 세 종목을 모두 뛰어야 하는 철인3종 경기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종목입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이 종목에서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낸 김황태는 세계 유일의 양팔 없는 철인3종 선수로 도전의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패럴림픽 개막이 점점 다가오면서 김황태는 체력 훈련의 강도를 점점 높여가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철인 3종 경기에서 패럴림픽에 나서게 된 만큼 구슬땀이 송송 맺히는 고된 연습에도 꿈의 무대를 앞둔 설렘이 가득합니다.
["많이 힘듭니다."]
[김황태/패럴림픽 철인3종 국가대표 : "선수촌 안에서 (제가) 가장 많이 훈련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체력도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순간을 즐기고 싶기에 골인하는 순간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지난 2000년 감전 사고로 양팔을 절단한 김황태는 세계 9위 안에 극적으로 진입해 출전 티켓을 따냈습니다.
발과 허리의 힘으로 수영하고, 의수를 낀 채 사이클을 탑니다.
맞춤형으로 개조된 자전거 위에서 무릎으로 기어를 변속하고, 브레이크를 작동해야 합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양팔 없는 철인 3종 선수 김황태는 외국 선수들 사이에서도 희망의 상징입니다.
[김황태/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 "(양팔 없는 선수는) 저 혼자밖에 없습니다. 주변 선수들도 많은 관심을 갖습니다. 철인3종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자부심을 느낍니다."]
철인 3종 경기를 포함해 골볼과 카누 등 패럴림픽 출전 종목이 늘어나 선수단에도 활기가 넘칩니다.
대회 개막 40여 일을 앞두고 선수들은 선전을 다짐하며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습니다.
["파리 패럴림픽 파이팅!"]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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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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