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현철, “잊혀져 가는 이름” 손편지 뭉클… 설운도→김수찬 애도 물결[스경X이슈]
가수 현철의 별세에 과거 그의 진심이 담겼던 손편지 또한 재조명되며 뭉클함을 안기고 있다.
가수 현철이 지난 15일 밤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경추 디스크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후 신경 손상 등으로 오랜 기간 투병하며 요양 생활을 해오던 중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현철은 1969년 데뷔했으나, 1980년대에 들어 ‘사랑은 나비인가 봐’가 히트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 등이 크게 흥행하며, 태진아, 송대관,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활약했다.
2010년까지 꾸준히 곡을 발표하며 활동해왔으나, 지난 2018년 KBS1 ‘가요무대’ 출연 후 투병에 들어갔다. 그러던 중 지난 2020년 KBS2 ‘불후의 명곡’에서 하춘화와 함께 레전드 가수로 출연해 뭉클함을 안겼으나, 그것이 마지막 방송 출연 모습이 됐다.
이에 투병 중 후배 가수들을 위해 전했던 자필 편지가 화제가 돼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에서는 트로트계 레전드였던 현철의 명곡들이 소개됐고, 후배 가수들이 그 무대를 꾸몄다.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한 현철은 편지로 “잘생기고 예쁘고 정말로 노래 잘하는 아들, 딸 같은 후배들이 저의 가요제에 출연해 한바탕 걸판지게 놀아준다니 너무도 기쁘고 고맙고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수많은 무대를 서 봤지만 이런 아름다운 무대에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 뭐라고 표현을 못 하겠다. 이제는 시청자, 청취자가 되어 노래를 감사히 잘 듣고 보겠다”며 “잊혀 가는 현철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생각해줘 감사하다. 이 현철이는 행복합니다.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출연진은 눈물을 보이며, 대선배를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렇듯 생전 후배 가수들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표했던 만큼, 갑작스러운 비보에 가요계 동료와 후배들의 애도가 쏟아지고 있다.
‘4대 천왕’으로 함께 활동했던 설운도는 한 인터뷰를 통해 “황망하다. 마음이 정말 아프다”며 “가요계 맏형으로서 후배들에게도 정말 잘 해주셨다. 참으로 인생무상이다”라고 애통한 심경을 전했다.
‘봉선화 연정’을 작곡한 작곡가 박현진의 아들이자 트로트 가수인 박구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린 시절 현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해 특별했던 인연을 언급하며, “”오랜 시간 투병 끝에 작고하셨기에 많이 힘드셨을 거라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큰아버지 가시는 길 다 같이 기도해 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트로트 가수 김수찬과 조명섭도 각각 “신인 때 잘 챙겨주셨는데. 함께 한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선생님 그곳에서는 평안하세요”, “고 가수 현철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소서”라고 추모했다.
고인의 빈소는 16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다. 유족들은 오후부터 조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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