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도 음원 발매해 수익…‘지니릴리’로 음원 생태계 확장
KT의 음원서비스 기업 지니뮤직이 예비 아티스트와 일반인도 창작 음원을 유통해 수익화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지니릴리’ 베타 버전을 16일 공개했다.
지니릴리는 ‘지니(genie) 릴리즈(release)’의 줄임말로 ‘누구나 창작 음원을 자유롭게 유통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음악감상과 창작을 함께 즐기는 일반인 음악 수요층을 넓히고 창작과 소비의 선순환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그간 가수가 아닌 일반인이 창작 음원을 발매하려면 복잡한 유통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지니릴리의 ‘올인원 음원 유통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하면 음원 유통에 필요한 메타 데이터를 쉽고 편리하게 등록할 수 있다고 지니뮤직은 설명했다.
정산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창작자들의 팬덤 확보도 지원한다. 플랫폼에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모으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서인욱 지니뮤직 대표는 “지니릴리 플랫폼이 음악 이용 패턴을 음악감상에서 창작으로 이끄는 트리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음악 유통 생태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AI 창작도구 등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음원 시장에서 유튜브 뮤직이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토종 업체들은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유튜브 뮤직은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가 734만5753명으로 전달보다 10만명가량 증가하며 국내 음원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멜론(704만3309명), 지니뮤직(303만7129명), 플로(224만7487명), 바이브(62만7421명), 벅스(36만911명) 등 국내 음원 업체들은 일제히 전달 대비 하락했다.
국내 업체들은 유튜브 뮤직의 점유율 확대가 ‘끼워팔기(결합판매)’ 영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광고 없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에게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코리아의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혐의 조사를 마치면서 최종 제재 여부와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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