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훈련 이겨냈다” 한국 수영의 이유 있는 자신감…파리 올림픽 목표는 메달 3개

배재흥 기자 2024. 7. 1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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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대표팀 선수들이 16일 파리로 출국하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선수들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수영대표팀이 결전지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한국 수영 경영 대표 선수 15명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파리로 출국했다. 이정훈 한국 수영대표팀 총감독은 출국 전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굉장히 컸다”며 “부상만 없다면 목표대로 포디움(시상대)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총감독은 몇 명의 선수가 포디움에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냐는 취재진의 거듭된 물음에 조심스럽게 손가락 3개를 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3개를 노린다는 뜻이다. 한국 수영 ‘황금세대’의 중심 황선우(21·강원도청)와 김우민(23·강원도청)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정훈 한국 수영대표팀 총감독이 16일 파리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감독은 “수영 첫째 날 김우민 선수가 출전하는데, 기록이 많이 좋아진 걸 확인했다. 목표한 곳까지 올라갈 거로 생각한다”며 “황선우 선수도 파리에 가서 컨디션만 잘 조절하면 생각해둔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우민은 올림픽 개막 다음 날인 27일(현지시간) 주종목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한다. 지난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은 이번 대회 유력한 메달 후보 중 한 명이다.

김우민은 “훈련 과정이 많이 힘들었지만, 올림픽 무대를 꿈꾸며 잘 소화한 것 같다”며 “제가 수영 첫째 날 좋은 결과를 안긴다면 우리나라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16일 파리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김우민. 연합뉴스



이번 대회 김우민의 목표는 ‘가장 높은 곳’이다. 그는 “3등과 2등도 좋지만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선우의 목표도 포디움에 오르는 것이다. 열여덟 살 나이에 출전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경험 부족을 드러냈던 황선우는 지난 3년간 강도 높은 훈련과 국제대회 참가를 통해 본인의 약점인 ‘레이스 운영’을 보완했다.

그는 주종목 남자 자유형 200m에서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2위, 2023년 후쿠오카 대회 3위, 2024년 도하 대회 1위를 차지하며 세계 강자로 떠올랐다.

황선우는 “첫 올림픽인 도쿄 때는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나간 대회라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이번 파리 올림픽은 3년간 탄탄하게 준비했다. 후회 없는 레이스로 포디움에 오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16일 파리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황선우. 연합뉴스



한편 한국 수영은 남자 800m 계영에서 올림픽 첫 단체전 메달도 꿈꾼다. 황선우, 김우민의 체력을 아껴주기 위해 계영 전용 영자 이호준, 김영현, 양재훈, 이유연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 총감독은 “계영 전용 영자 선수들의 기록도 많이 올라온 상태”라며 “예선만 잘 치르면 결승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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