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금대출 막혀 입주 못해… 아파트 입주율·입주 전망 모두 하락

권준영 2024. 7. 1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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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서울은 1월 입주율 85.6%로 순조로운 시작을 보였으나, 5개월 만에 다시 70%대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권의 경우 지속된 전셋값 상승세로 생애 첫 주택 매수가 증가하는 등 '내 집 마련' 수요가 증가했으나, 분양가 급등으로 신규 분양보다는 기존 주택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입주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8.5으로 6.5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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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발표
미입주 원인, ‘기존 주택 매각지연’ 41.5% 가장 커
7월 입주전망지수도 하락 전망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 제공>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 제공>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아파트 가격이 대출 가능 한도금액을 초과하면서 잔금대출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탓으로 보인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 대비 0.6%p 내린 63.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76.5%→77.6%)과 지방 광역시(62.3%→63.5%)는 각각 상승했지만, 기타 지역(59.7%→57.0%)은 하락하며 온도 차를 보였다.

수도권 중 서울은 5.1%p(84.3%→79.2%) 하락, 인천·경기권은 4.4%p(72.5%→7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월 입주율 85.6%로 순조로운 시작을 보였으나, 5개월 만에 다시 70%대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 중 강원권은 45.0%로 2017년 6월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입주율을 보였고, 제주권은 58.1%로 2019년 6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원권의 경우 지속된 전셋값 상승세로 생애 첫 주택 매수가 증가하는 등 '내 집 마련' 수요가 증가했으나, 분양가 급등으로 신규 분양보다는 기존 주택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입주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권은 주택 공급은 증가한 반면, 인구와 외국인 투자 수요는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주택 수요가 감소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입주 원인별로는 잔금대출 미확보(23.5→22.6), 기존 주택 매각 지연(43.1→41.5), 세입자 미확보(21.6→20.8) 요인이 소폭 줄었다. 하지만 분양권 매도 지연(2.0→5.7)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7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8.5으로 6.5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4.2p(91.6→77.4), 광역시는 4.9p(84.9→80.0), 도(道)지역은 4.7p(82.5→77.8) 떨어질 전망이다.

지방 중 충남은 22.4p(91.6→69.2), 울산은 14.3p(92.8→78.5), 전북은 10.9p(90.9→80.0) 대폭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공급 과잉으로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분양가 상승, 인구 감소가 더해지면서 입주 전망이 부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저리 정책 대출 상품 출시, 스트레스 총부채상환원리금상환(DSR) 연기 등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입주에 가장 중요한 요인인 잔금대출 제한, 일부 지역에 남아있는 실거주 의무화 등 여전히 많은 불안 요소로 인해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입주 전망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설명했다.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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