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대출 안 나온대?" 잔금 못 구해 발동동…서울 아파트 입주율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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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아파트 입주율이 5개월 만에 70%대로 하락했다.
서울 대다수 아파트 가격이 무섭게 치솟으면서 잔금 대출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1월 입주율 85.6%로 시작해 5월까지 80%대를 유지하다 5개월만에 다시 70%대로 하락했다.
연구원은 "서울 대다수의 아파트 가격이 신생아 특례대출, 보금자리론 등의 대출 가능 한도 금액을 넘어서면서 잔금 대출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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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아파트 입주율이 5개월 만에 70%대로 하락했다. 서울 대다수 아파트 가격이 무섭게 치솟으면서 잔금 대출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월 전국 입주율은 63%로 5월 대비 0.6%포인트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76.5%에서 77.6%로 1.1%p 상승했다. 인천·경기권이 72.5%에서 76.9%로 4.4%p 큰 폭 상승하며 수도권 상승폭을 이끌었다.
반면 서울은 전월 84.3%에서 6월 79.2%로 5.1%p 하락했다. 서울은 1월 입주율 85.6%로 시작해 5월까지 80%대를 유지하다 5개월만에 다시 70%대로 하락했다. 연구원은 "서울 대다수의 아파트 가격이 신생아 특례대출, 보금자리론 등의 대출 가능 한도 금액을 넘어서면서 잔금 대출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방도 전월 60.8%에서 6월 59.8%로 하락했다. 지방 중에서 강원권은 45%로 2017년 6월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낮은 입주율을 나타냈다. 강원권은 지속된 전셋값 상승세로 생애 첫 주택 매수가 증가하는 등 내 집 마련 수요가 늘었었는데 분양가 급등으로 인해 신규 분양보다 기존 주택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입주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제주권도 58.1%로 201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입주율을 보였다. 제주는 주택 공급은 늘어나는 한편 인구와 외국인 투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주택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입주 원인으로 △잔금대출 미확보(22.6%) △기존 주택 매각지연(41.5%) △세입자 미확보(20.8%) 요인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분양권 매도 지연 요인은 전월 2%에서 6월 5.7%로 비중이 커졌다.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8.5로 6.5p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4.2p 하락한 77.4로 전망됐다. 서울은 11.3p(105.7→94.4), 인천은 18.5p(77.7→59.2), 경기는 12.7p(91.4→78.7)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저리 정책대출 상품 출시와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연기 등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는 건 호재다.
단 입주에 가장 중요한 요인인 잔금대출 제한, 일부 지역에 남아있는 실거주 의무화 등 여전히 많은 불안 요소로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입주 전망이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는 전월 대폭 상승에 따른 조정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이들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잔금대출, 세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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