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범’이 중국인? 美매체 오보에 아시아계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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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피격당한 직후 한 미국 매체가 총격범이 "중국인 남성"이라는 오보를 내면서 미국 내 아시아인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미국 매체인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직후 "총격범이 중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는 오보를 냈다가 1시간 만에 "총격범은 백인 남성"이라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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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피격당한 직후 한 미국 매체가 총격범이 "중국인 남성"이라는 오보를 내면서 미국 내 아시아인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미국 매체인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직후 "총격범이 중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는 오보를 냈다가 1시간 만에 "총격범은 백인 남성"이라고 정정했다. 뉴욕포스트의 오보에 미국 내 중국계 지도자 그룹인 ‘100인 위원회’의 게리 로크 위원장은 전날 공개 서한을 내고 "반아시아 혐오가 고조되는 현 시대에 중국계 미국인과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는 이미 매일매일 (불안에 떨며) 뒤를 돌아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격범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중국인이라는 거짓 정보를 무책임하게 보도함으로써 당신들은 중국계 미국인 사회에 추가적인 피해를 줬다"고 강조했다.
뉴욕주의회 그레이스 리 의원은 "이 같은 무모하고 거짓된 보도는 아시아 사회에 대한 증오와 폭력을 영속화한다"며 "뉴욕포스트는 이 오보에 대해 사과해야만 하고 정확한 보도를 보장하기 위해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변호사 겸 활동가인 아리야니 옹은 "우리에게 진짜 이슈는 우리 자신의 안전"이라며 "트럼프의 코로나 관련 발언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증오가 상승했음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SCMP는 "(총격범이 중국인이라는) 성급한 비난과 그에 대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신속한 대응은 코로나19 팬데믹 수년간 증오 사건과 미국 내 아시아인 커뮤니티를 희생양으로 삼는 일들이 벌어진 데 따른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른 이들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쿵 플루’(쿵푸와 독감을 합친 조어), ‘아시아 플루’라고 불렀다"고 짚었다. 이어 "(아시아계의) 이러한 반발은 중국, 홍콩, 대만, 사모아, 아프가니스탄 등 다양한 AAPI(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커뮤니티가 정치적으로 더욱 조직화하고 강력해지며 전략적으로 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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