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다르면서 닮은 밴스… 강경 보수 ‘러스트벨트 개룡남’

김남석 기자 2024. 7. 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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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의원이자 39세인 '정치 신예' J D 밴스(오하이오)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15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러닝메이트) 후보로 전격 지명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 입성한 지 불과 2년 차인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전격 낙점한 것은 한때 '러스트벨트의 목소리'로 불릴 정도로 입지전적 인물인 그를 앞세워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러스트벨트를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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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러닝메이트 ‘39세 밴스’ 지명
빈민가 출신 자수성가 정치인
러스트벨트 자전 회고록 유명
최대승부처 경합주 공략 노려
우크라전쟁 지원예산 반대 등
트럼프와 일치된 정치적 주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공화당 부통령(러닝메이트) 후보로 지명한 J D 밴스 상원의원이 1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센터에서 개막된 공화당 전당대회(RNC)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밀워키 = 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초선 의원이자 39세인 ‘정치 신예’ J D 밴스(오하이오)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15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러닝메이트) 후보로 전격 지명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인 빈민가정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기업인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밴스 의원을 내세워 대선 전략요충지인 ‘러스트벨트’ 공략에 속도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 공화당 전당대회(RNC)’ 개막 당일인 이날 오후 3시 4분 SNS를 통해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밴스 의원은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의 백인 빈민가정에서 태어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대표적 ‘흙수저 정치인’이다. 고교 졸업 후 곧장 해병대에 입대해 이라크전 등에 참전한 그는 이후 오하이오주립대를 수석 졸업하고,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해 예일 법학저널 편집장 등을 지냈다. 짧은 변호사 생활 후 실리콘밸리로 자리를 옮긴 밴스 의원은 벤처캐피털 대표를 지내는 등 자수성가한 기업가로 인정받았다. 밴스 의원이 전국적 인지도를 얻은 것은 2016년 힐빌리(시골 촌뜨기)로 놀림당하는 백인 하층 노동자계급의 삶과 사회 문제 등을 담은 자전적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를 출간하면서부터다. 그의 책은 같은 이름의 넷플릭스 영화로도 제작돼 전 세계로 이름을 알렸다.

밴스 의원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미국의 히틀러’로 부르는 등 ‘반트럼프’ 인사로 활동했으나 2022년 상원의원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부터 “트럼프는 최고의 대통령”이라며 정치적 태도를 180도 바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지지율이 급상승한 끝에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그는 측근 인사 중에서도 가장 충성심 높은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밴스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도 절친한 사이다. 그는 상원에 입성한 이후에도 우크라이나전쟁 지원 예산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등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완전히 일치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 입성한 지 불과 2년 차인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전격 낙점한 것은 한때 ‘러스트벨트의 목소리’로 불릴 정도로 입지전적 인물인 그를 앞세워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러스트벨트를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J D는 이제 자신이 훌륭하게 싸웠던 사람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오하이오, 미네소타, 그리고 그 너머 미국 노동자와 농민들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만 39세로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이자 당선될 경우 역대 3번째로 젊은 밴스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삼으면 올해 78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리스크 부담이 덜어진다는 점도 염두에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밴스 의원의 부인이 예일대 로스쿨 재학 당시 만난 인도계라는 점도 유색인종 표심 공략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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