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신진미 “유럽 힘 좋지만 패스는 약해” [Paris D-10]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4. 7. 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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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임 한 게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뛰고 오겠다.

◆ 2024 파리올림픽 ◆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신진미(부산시설공단, 센터백/레프트백)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많은 걸 경험하고 배우고,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신진미는 지난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스타일이 다른 유럽 선수들과 부딪혀보면서 저희 장점이 뭔지 확실하게 알게 됐다. 남은 기간 그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정해 훈련에 매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제33회 프랑스 하계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신진미.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이어 “우리는 빠르고 센스 있는 선수가 많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 통하고, 필요할 때는 이야기하며 플레이를 만들어 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유럽은 우리보다 체격이 크고 힘이 좋아 힘으로 뛰는 스타일이다. 반면 빠른 패스와 주고받는 패스에 약하다는 걸 느꼈는데 쓰리 백(센터, 레프트 라이트)과 피벗이 잘 맞추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달리기를 잘해 다른 선수들보다 비교적 늦은 초등학교 6학년 때 핸드볼을 시작한 신진미는 중학교까지만 하고 그만두려 했다. 하지만 그녀가 그만두면 고등학교 팀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의리상 빠지지 못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왔는데 선수라면 모두 꿈꾸는 국가대표에 이어 올림픽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33회 프랑스 하계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신진미.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지난해 파리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되면서 “새롭고 또 다른 경험”을 했다는 신진미는 실업 4년 차로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 일취월장(日就月將)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H리그에서 61골에 67개의 어시스트로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속공과 돌파 그리고 중거리 슛까지 고른 득점을 올리며 해결사 센터백 역할을 톡톡히 해내 국가대표의 입지를 굳혔다.

제33회 프랑스 하계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신진미.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신진미는 파고드는 스타일이다. 끈질기게 돌파를 시도하며 기회를 엿보고, 수비가 몰리면 패스해서 기회를 만들어 낸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센터백으로 팀을 이끌었는데 키 큰 유럽을 상대로 빠른 돌파가 인상적이었다.

국민이 믿어주는 만큼 핸드볼이 자랑스럽게 여겨지게 열심히 하겠다는 그녀는 마지막으로 첫 올림픽 출전에 대해 “부담이 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 데 나쁜 게 아니라 좋은 거로 생각하고 즐기고 있다. 많은 경험을 하고 배우는 자세로 한 게임 한 게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하 제33회 프랑스 하계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신진미 인터뷰 전문.

제33회 프랑스 하계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신진미.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1. 핸드볼은 언제부터 어떻게 하셨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했다. 다니던 초등학교에 핸드볼부가 있었는데 계주 나갔는데 달리기 잘한다고 선생님이 추천하셨다.

2. 핸드볼이 내 길이라고 생각한 시점은?

초등학교 때까지만 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중학교까지 갔다. 근데 중학교 때까지만 진짜 하려고 했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안 가면 팀이 형성이 안 된다고 해서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3. 국가대표는 언제부터 했나요?

작년에 파리올림픽 아시아예선 때부터 했다. 처음에 발탁됐다고 했을 때는 너무 신기하고, 새롭고 또 다른 경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4. 유럽 전지훈련에서 얻은 게 있다면?

저희의 장점이 뭔지 좀 확실하게 얻은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훈련 때는 그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5. 국가대표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일단 젊은 선수가 많고 제 또래도 많아서 분위기는 진짜 좋다. 다들 배우려고 생각하고 있어 좋다.

6. 세대교체가 됐는데 호흡은 어때요?

세계선수권대회 때보다 확실하게 호흡은 좋은 것 같고 이번에 전지훈련 갔다 오면서도 많이 맞춰졌다고 생각한다.

7. 유럽 강점이 뭔가요?

일단 힘이 좋다. 힘으로 뛰는 스타일, 그게 장점이다.

8. 자신의 포지션에서 유럽에 맞설 비책은 뭔가?

유럽이 빠른 패스와 다시 주고받는 패스에 약하다는 걸 느꼈다. 그런 거를 쓰리 백(센터, 라이트, 레프트)과 피벗이 잘 맞춰서 해야 할 것 같다.

9. 우리 팀의 강점은 뭔가요?

저희 팀은 빠른 선수들이 많고, 센스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 소통이 되고, 하고 싶은 거 서로 말하면서 하는 그런 게 좋은 것 같다.

10. 올림픽 첫 출전 느낌은?

아무래도 큰 대회이고 구기 종목 중 저희가 유일하게 나가다 보니까 조금 부담이 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데 그게 나쁜 게 아니라 좋은 거로 생각하고 즐기고 있다.

11. 가장 기억에 남는 올림픽 경기는?

2012 런던올림픽, 그때 언니들이 다 열심히 했고, 똘똘 뭉쳐서 했던 경기를 봐서 제일 기억에 남는다.

12. 이번 올림픽 목표는

이번 올림픽에서 많은 거를 경험하고 배우고 싶은 게 제 목표다. 최선을 다해서 매 경기 한 게임 한 게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뛰고 오는 게 목표다.

13.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힘들지만 진짜 최선을 다해서 이 악물고 게임 뛰겠다.

14. 응원하는 국민들게 한마디

믿어주시는 만큼 핸드볼이 자랑스럽게 여겨지게끔 저희가 열심히 하고 올 테니까 한국에서 많이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신진미 프로필
제33회 프랑스 하계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신진미.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1998.06.23. | 170cm | 센터백/레프트백

인천구월초-상인천여중-인천여고-한국체대-부산시설공단

2023 파리올림픽 아시아예선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2023 세계선수권대회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2024 파리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첫 번째 출전)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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