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서 '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 개최…"태평양 관여 中견제"

박준호 기자 2024. 7. 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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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남태평양의 도서국이 참여하는 '태평양·섬 정상회의(PALM)'가 16일 도쿄에서 개막했다고 일본 공영 NHK 등이 이날 보도했다.

태평양 섬 정상회의는 3년에 한 번 남태평양 도서국 등의 정상을 일본으로 초청해 여는 국제회의로, 올해는 18개 국가·지역 정상들이 도쿄에 모여 16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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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국가·지역 정상 참여…호주·뉴질랜드는 장관급 참여
"자위대 항공기·함선 기항 늘리고 방위협력·공동훈련 강화"
[도쿄=AP/뉴시스]일본과 남태평양의 도서국이 참여하는 '태평양·섬 정상회의(PALM)'가 16일 도쿄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4월5일 공저에서 외신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 2024.07.16.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과 남태평양의 도서국이 참여하는 '태평양·섬 정상회의(PALM)'가 16일 도쿄에서 개막했다고 일본 공영 NHK 등이 이날 보도했다.

태평양 섬 정상회의는 3년에 한 번 남태평양 도서국 등의 정상을 일본으로 초청해 여는 국제회의로, 올해는 18개 국가·지역 정상들이 도쿄에 모여 16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팔라우 등 16개국·지역 정상들 외에 호주·뉴질랜드의 장관급도 올해 정상회의에 참가한다.

일본 정부는 기후 변화와 해양 안전 등 공통의 과제에 대한 협력을 확인하고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의 최전선인 지역에서 일본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해양 안보와 기후 변화, 경제 개발 등 7개 분야에서 제휴 강화를 표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16일과 17일에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각국 정상들과의 개별 회담과 환영 리셉션 등이 열린다. 18일 정상회의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공동의장을 맡아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해양안전 등의 공통 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기시다 총리는 쓰나미로부터의 피난 등 재해 대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일본 기상청이 관측한 데이터를 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 등을 표명하고,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출 계획에 대해 다시 한번 안전성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로 했다. 논의 성과는 정상선언과 공동행동계획으로 정리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중국의 해양진출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 안전보장 능력강화 지원(OSA)'을 통해 해상경비에 필요한 경비정 등을 제공하는 것도 목표로 한다. 자위대의 항공기나 함선의 기항을 늘리고 방위 협력과 공동 훈련 강화도 추진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인프라 정비 등이 핵심이다. 미국과 함께 건설된 지 50년 이상 된 마셜제도의 국제공항 건물 재건축을 지원한다. 안전한 통신 기반의 구축도 지원하고, 해저 케이블 정비 사업도 추진한다.

무역 강화도 의제다. 국제기구 태평양제도센터(PIC)에 따르면, 일본의 도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020년 약 2300억엔이었지만, 2022년에 약 6200억엔으로 늘었다. 파푸아뉴기니로부터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한 요인이다.

일본에서 도서국으로의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PIC에 따르면 2020년은 1700억엔 정도였지만, 2022년에는 약 2100억엔으로 계속 증가 추세이다. 수송용 기기, 특히 자동차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

NHK는 "남태평양 도서국을 둘러싸고 중국이 인프라 정비를 통해 관여를 강화하고 있어, 일본 정부로서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새로운 관계 강화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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