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트럼프 피격 약 26분 전 범인의 수상한 거동 인지”

응급구조대 소속 대원이 목격 후 신고해
대응 부실·경호 실패 논란 피해가기 어려울 듯

미국 연방수사국(FBI) 증거대응팀 요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피습 사흘째인 15일(현지시간) 사건이 벌어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의 야외 유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4.07.1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권진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총격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펜실베이니아주 법 집행기관이 이미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지역 방송국 WPXI는 트럼프 피격 사건이 일어나기 약 26분 전 법 집행기관이 총격범에 대한 신고를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WPXI는 펜실베이니아주 비버 카운티의 응급구조대 소속 대원이 13일 오후 5시 45분경 집회장 근처 지붕 위에서 수상한 남성을 발견하고 신고했다고 전했다. 구조 대원들에게 최소 2번 이상 목격되기도 했다.

당시 대원들은 크룩스의 사진까지 찍어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속에서 크룩스가 소총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사건 발생 직후에는 '유세장 밖에서 연설을 듣던 중 한 남성이 소총을 들고 약 50피트(15미터) 떨어진 건물 지붕 위로 기어 올라가는 모습을 봤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목격자들의 신고에도 경찰이나 비밀경호국의 즉시 대응이 없었다는 차원에서 '경호 실패'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 사건을 전면 조사할 것이라면서 경호 문제가 주요 사안으로 대두될 것임을 시사한 상태다.

그는 "국민들은 진실을 알 자격이 있다"며 "킴벌리 치틀 비밀경호국 국장과 그 상위 부처인 DHS, 그리고 미 연방수사국(FBI) 관리들이 청문회에 출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