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입은채 생존수영" 해군 SSU대원이 초등생에 '비법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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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에 있는 해군 제7기동전단 김영관센터 수영장에 초등학생 19명이 옷을 입은 채 뛰어들었다.
제주 서귀포시교육지원청과 해군 제7기동전단은 서귀포시 도순초, 강정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군 SSU 대원과 함께하는 생존수영 교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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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1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에 있는 해군 제7기동전단 김영관센터 수영장에 초등학생 19명이 옷을 입은 채 뛰어들었다.
학생들은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의 지도에 따라 수면위에 누워 둥둥 뜬 채 서로 팔짱을 끼고 원형 대형을 유지하는 등 실전처럼 생존수영법을 익혔다.
일상복 차림에 구명조끼만 착용한 상태였다.
제주 서귀포시교육지원청과 해군 제7기동전단은 서귀포시 도순초, 강정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군 SSU 대원과 함께하는 생존수영 교육'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9∼25일 도순초에 이어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강정초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이뤄졌다.
이 교육은 생존수영 인프라 확충의 어려움으로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해군 측과 협의해 전국 최초로 기획한 것이라고 교육지원청은 설명했다.
SSU 대원들이 바다에서의 조난에 대비해 현실과 가장 비슷한 환경을 조성, 전문적이고도 실제적인 착의영(일상복을 입고하는 수영) 생존수영법을 가르쳤다.
프로그램을 보면 첫날 물과 친해지기, 물에서 숨 참기, 공기 방울 만들기에 이어 2일 차에는 물에서 눈뜨기, 물에 뛰어 들어갔다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기를 배웠다.
3일 차에는 대자로 누워 뜨기와 구명조끼 사용법, 4일 차에는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과 심폐소생술(CPR) 교육이 각각 이뤄졌으며 5일 차에는 평상복을 입은 상태로 물에 빠졌을 때 구조물 잡고 이동하기 등 조난에 대비하는 실질적인 내용으로 교육이 구성됐다.
생존수영 교육을 위해 해군 7기동전단은 수영장 개방 날짜를 조정하고 시설 타일 공사를 했으며,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는 교육과정을 준비하기 위해 관내 생존수영 교육을 직접 참관하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김광수 교육감도 이날 생존수영 교육을 참관한 뒤 7기동전단 본부를 찾아 전단장 등 군 관계자와 만나 앞으로 구체적인 업무협약을 통해 지속적인 교육을 요청했다.
교육을 마친 뒤 생존수영 수료식에서는 김 교육감과 허성재 제7기동전단장이 각 기관 배지를 수료자들에게 전달했다.
수료식을 마친 학생들은 손 편지로 교관과 조교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기본 안전 수칙을 잘 지켜 안전한 물놀이를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해군 7기동전단 관계자는 "아이들이 기대 이상으로 교육에 따라와 주고 적극적으로 잘 참여했다. 교육청과 군이 전국 최초로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한 모범사례가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우리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이 건강하고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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