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버렸다”…주먹 불끈 ‘트럼프 굿즈’ 불티

김윤주 기자 2024. 7. 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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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습 뒤 피를 흘리며 주먹을 치켜든 사진을 인쇄한 티셔츠와 스티커 등이 온라인에서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정치와 관련이 없는 중국 판매업자들도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와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 뒤 모습을 티셔츠로 만들어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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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한 대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당한 뒤 피 흘리며 주먹을 치켜든 사진을 인쇄한 티셔츠를 입고 있다. 밀워키/AF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습 뒤 피를 흘리며 주먹을 치켜든 사진을 인쇄한 티셔츠와 스티커 등이 온라인에서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각) 미국의 수공예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엣시’에서 ‘도널드 트럼프 암살'을 검색하자 포스터와 티셔츠, 머그잔, 모자 등 1천개 이상의 검색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판매 중인 상품에는 ‘방탄 트럼프 2024', ‘총격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 뿐', ‘스쳤지만 당황하지 않는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같은 상품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15일(현지시각) 뉴저지주 와일드우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난 13일 총격 당시 모습을 인쇄한 티셔츠가 진열돼 있다. 와일드우드/AP 연합뉴스

미국의 보수 성향 정치 평론가인 캔디스 오언스는 13일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신이 판매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 뒤 모습이 담긴 티셔츠를 홍보했다. 그는 “방금 내 아들의 슈퍼맨과 배트맨 수집품을 다 버리고 피 흘리는 트럼프 사진과 피규어로 대체하고 있다”고 했다.

보수 평론가인 캔디스 오언스가 판매하는 티셔츠. 엑스 갈무리

같은 날 미국의 보수 유튜버인 호지 쌍둥이는 엑스에 자신들이 판매하는 티셔츠 사진과 함께 “이 티셔츠 판매 수익의 100%가 트럼프 선거운동으로 간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티셔츠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 뒤 모습과 ‘싸우자 싸우자 싸우자’라는 문구가 인쇄됐다. ‘싸우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기 피습 직후 주먹을 치켜들고 외친 구호다.

보수 유튜버인 호지 쌍둥이가 판매하는 티셔츠. 엑스 갈무리

미국 정치와 관련이 없는 중국 판매업자들도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와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 뒤 모습을 티셔츠로 만들어 판매했다.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종지아치는 “판매량이 기대를 넘어섰다. 트럼프가 이렇게 팬이 많은 줄 몰랐다”고 15일 로이터에 말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는 티셔츠. 알리익스프레스 갈무리
미국 수공예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엣시에서 판매되는 티셔츠. 엣시 갈무리
미국 수공예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엣시에서 판매되는 스티커. 엣시 갈무리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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