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끊기니 "쯔양에게 사과", 정의의 사도 가면 벗은 사이버 렉카들 [이슈&톡]

김지현 기자 2024. 7. 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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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먹방 유튜버 쯔양의 과거 폭로를 빌미로 부당한 금전을 취한 의혹을 받는 렉카 유튜버들이 일제히 사과 영상을 올렸다. 유튜버가 수익 차단 조치에 나서자 의혹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강경대응을 시사하던 과거와 다른 모습이다.

쯔양을 협박한 의혹을 받는 사이버 렉카 연합으로 알려진 전국진은 최근 쯔양에게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이를 사과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 15일 쯔양의 법률대리인인 태연법률사무소 변호사 김태연, 김기백 측은 쯔양을 협박한 일명 렉카 연합에 대한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이들은 "쯔양을 피해자로 기재한 고발장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 제3부에 배당됐고, 유튜버 구제역, 유튜버 주작 감별사, 범죄 연구소 운영자 및 익명의 협박자에 대한 고소장도 추가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유튜브도 논란이 된 사이버 렉카에 대한 조치에 나섰다. 이날 유튜브 측은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의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가 정지됐다"라고 밝히며 "이에 따라 해당 채널들은 유튜브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고 밝히며 이들이 정책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수사에 이어 유튜브가 수익 창출 차단 조치를 취하자 사이버 렉카들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혐의를 부인하는 것은 물론, 음모론을 제기했던 이들은 곧바로 혐의 일부를 인정하고 "쯔양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전국진은 구제역으로부터 쯔양과 관련해 300만 원을 건네 받았다고 실토했다. 그는 쯔양과 관련한 제보 DM을 받은 후 사실상 쯔양을 협박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가 찾아와 그릇된 생각을 하게 됐다. 구제역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구제역님이 본인에게 맡기라 했다. 결과적으로 2023년 2월 27일에 300만 원을 구제역 님으로부터 입금받았다. 여러 방면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피해자인 걸 정말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강하게 혐의를 부인해왔던 카라큘라 역시 같은 날 영상을 통해 "나름대로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 책임은 오로지 저한테 있다"며 "그동안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알리고 피해자를 도우며 유튜브 활동을 해 왔으나 최근 공개된 구제역과의 통화상의 제 언행과 말투, 욕설은 저희 채널을 좋아해주시고 절 응원해주셨던 분들께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게 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질타를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카라큘라는 "아픈 과거가 공개되는 걸 원치 않은 쯔양님이 현재 너무나 고통스러워하고 계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쯔양에 대한 전후사정을 알았다면 구제역과 그렇게 장난조로, 오해의 소지가 있을 만한 통화를 하지 않았을 거다. 증명하기 쉽진 않겠지만 맹세코 쯔양에 관한 어떤 이야기도 알지 못했다. 모자란 생각과 가벼운 언행으로 쯔양에게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카라큘라는 쯔양에게 미안하다면서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통해 공개된 "많이 받을 수 있을 때 받아"라고 구제역과 통화한 녹취록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쯔양을 협박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렉카 유튜버 구제역은 쯔양을 공갈 협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구제역은 15일 검찰이 소환 조사를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자신의 채널을 통해 검찰에 자진 출석한다고 밝혔다.

구제역은 취재진에 "쯔양에게 공갈 협박을 한 사실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쯔양과 체결한 콘텐츠 계약비는 자신의 채널에 대한 후원일 뿐 협박으로 이뤄진 금전 댓가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쯔양이 원한다면 돌려줄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구제역은 중앙지검 종합민원실로 향해 쯔양과 계약을 맺기까지 있었던 모든 음성 통화 녹취, 카카오톡 내역 등이 있는 휴대전화를 증거로 제출했다. 하지만 검찰 측은 "조율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조사를 거부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가세연을 통해 쯔양에게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사이버 렉카는 구제역과 전국진이다. 가세연은 지난 10일 렉카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돈을 요구한 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구제역과 전국진이 쯔양의 개인사를 방송에서 다루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챙긴 정황이 담긴 내용이다.

또 가세연은 카라큘라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관련 녹취록 역시 공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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