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붕대 붙이고 주먹 불끈…트럼프 전대 깜짝 등장에 "싸우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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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른쪽 귀에 큰 붕대를 붙인 채 공화당 전당대회장에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둘러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불끈 쥔 주먹을 들어 올리며 미소를 보였다.
AP통신은 사흘 전 트럼프가 암살 시도 후 살아나 무대에서 퇴장 직전 '싸우자'를 외쳤고, 이후 지지자들이 따라 하는 구호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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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른쪽 귀에 큰 붕대를 붙인 채 공화당 전당대회장에 나타났다. 야외 연설 도중 총격을 받은 지 사흘 만에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오른손으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거나, 다친 귀로 군중의 소리가 여전히 들린다는 수신호로 건재함을 증명하며 환호를 이끌어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59분쯤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진행된 전당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화당 주요 정치인들의 지지 연설이 끝나고 무대에 가수 리 그린우드의 차례가 됐을 때, 트럼프는 복도 1층에 등장했다. 행사 중계 모니터에 귀를 붕대로 감은 트럼프의 얼굴이 나타나자 지지자들과 공화당 정치인들은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로 그를 맞을 준비를 했다.
트럼프는 노래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the USA)'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레드 카펫을 따라 행사장 중앙 무대로 올라섰다. 무대 위 그린우드는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 의심의 여지가 있습니까? 기도는 효과가 있습니다"라며 무대 위 트럼프를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둘러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불끈 쥔 주먹을 들어 올리며 미소를 보였다. 지지자들은 "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We want Trump)", "싸우자(fight)", "미국(USA)" 등의 구호를 외치며 트럼프를 환대했다. AP통신은 사흘 전 트럼프가 암살 시도 후 살아나 무대에서 퇴장 직전 '싸우자'를 외쳤고, 이후 지지자들이 따라 하는 구호가 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무대에서 내려와 VIP 좌석으로 이동한 뒤 이날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상원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나란히 앉았다. 그는 이날 별도의 연설을 하지는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공식 후보 수락 연설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8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전국 240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이날 전당대회 첫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2016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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