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현철 "잊혀가는 이름, 생각해줘서 감사" 마지막 손편지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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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가수 현철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6일 가요계에 따르면 현철은 오랜 투병 끝에 전날 오후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당시 그는 손 편지를 통해 "자식 같은 후배들이 '현철 가요제'에서 한바탕 놀아준다니 가슴이 벅차다.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이다. 잊혀가는 현철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정말 행복하고, 사랑한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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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현서 기자] 트로트가수 현철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16일 가요계에 따르면 현철은 오랜 투병 끝에 전날 오후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현철은 건강상의 이유로 한동안 활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이 악화돼 오랜 기간 투병을 이어왔다. 이에 절친한 사이였던 방송인 송해가 2022년 세상을 떠날 당시에도 조문을 가지 못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철은 지난해 방송됐던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 현철 가요제 특집 방송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당시 그는 손 편지를 통해 "자식 같은 후배들이 '현철 가요제'에서 한바탕 놀아준다니 가슴이 벅차다.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이다. 잊혀가는 현철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정말 행복하고, 사랑한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1942년생인 현철은 1969년 '무정한 그대'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오랜 무명생활을 이어간 그는 1980년대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 히트곡을 내며 인기를 끌게 됐다.
특히 1988년 발표한 '봉선화 연정'이 큰 히트를 치며 현철은 인기 가수 반열로 올렸다. 그는 '봉선화 연정'로 1989년 KBS '가요대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다음해에도 '싫다 싫어'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품에 안았다.
현철은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으며, '가요대상' 2년 연속 대상 수상 외에도 MBC 10대 가수상 선정, 제40회 가수의 날 특별공로상 등을 받기도 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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