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지루, “이젠 레블뢰의 서포터로”

황민국 기자 2024. 7. 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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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유로2024 네덜란드전을 마치고 관중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프랑스를 상징하는 골잡이 올리비에 지루(38·LA FC)의 ‘라스트 댄스’는 예상대로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였다.

지루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두려워하던 순간이 왔다. 프랑스 축구대표팀과 작별하는 순간”이라며 “지금부터는 ‘레블뢰’(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애칭)를 응원하는 최고의 서포터가 되겠다”고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지루는 2011년 처음 프랑스를 대표해 A매치에 나선 이래 137경기에서 57골을 기록했다. 57골은 프랑스 역대 A매치 최다골이다.

지루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정상 등극을 이끌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준우승에 기여해 큰 무대에 강하다는 인상을 남겼다.

지루는 “프랑스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할 당시 난 12살이었다. 나도 언젠가 월드컵 챔피언이 되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한지 벌써 6년이 지났다”고 옛 영광을 떠올렸다.

지루에게 아쉬움이라면 유로에선 2012년 대회부터 4회 연속 참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2016년 대회에서 아깝게 준우승에 그친 데 이어 마지막 도전이었던 유로 2024 역시 4강에서 멈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는 자신이 프랑스 축구에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게 도왔던 이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만 남긴 채 떠나기로 했다. 지루는 “부침을 겪었음에도 내가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될 수 있게 해주신 디디에 데샹 감독님의 믿음에 감사하다”면서 “13년 동안 뛴 프랑스 대표팀은 늘 내 마음속에 새겨져 있을 것이다. 나의 가장 큰 자부심이자 좋은 추억”이라고 말했다.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지루는 자신이 활약했던 유럽도 떠나기로 했다. 지루는 이미 지난 5월 미국프로축구 로스앤젤레스(LA) FC 입단이 발표됐고, 유로 2024로 지친 몸을 달랜 뒤 새로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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