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결승 보는데…소말리아 폭탄 테러로 9명 사망

박은영 인턴 기자 2024. 7. 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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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한 카페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9명이 숨졌다.

15일(현지시각)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모가디슈 대통령궁 근처의 한 카페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다만 소말리아 국영 통신은 "오늘 밤 레스토랑 밖에서 하리지(Kharijite) 테러리스트가 설치한 차량 폭탄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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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한 카페서 차량 폭발 사고 발생
9명 사망·20명 부상…대부분 축구 관람하던 청소년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알샤바브' 소행으로 추정
[서울=뉴시스]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한 카페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9명이 숨졌다. (사진=X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한 카페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9명이 숨졌다.

15일(현지시각)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모가디슈 대통령궁 근처의 한 카페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카페에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결승전을 보기 위해 온 축구 팬들로 가득 차 있었다.

모하메드 유수프 국가안보기관 관리는 이번 폭발로 민간인 9명이 숨졌고 2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이 발표했던 5명에서 4명 더 늘어난 수치다.

사망자 9명 중 5명은 식당 외부에서, 4명은 식당 안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수프는 "카페 안에 있던 사람 대부분은 축구 경기를 관람하던 청소년들이었다"며 "다행히 사다리를 이용해 뒤쪽 벽을 뛰어넘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AFP통신에 "카페 안에서 축구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큰 폭발음이 들렸고, 카페 앞쪽에서 연기와 먼지, 불길이 치솟는 걸 보고 당황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사람들과 함께 정문으로 달려갔지만 접근할 수 없었다"며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봤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카페 인근에 세워져 있던 차량 폭탄으로 인해 폭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이 누구의 소행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소말리아 국영 통신은 "오늘 밤 레스토랑 밖에서 하리지(Kharijite) 테러리스트가 설치한 차량 폭탄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하리지'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샤바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를 설명할 때 소말리아 당국이 사용하는 용어다. 이 단체는 소말리아를 이슬람근본주의 국가로 바꾼다는 목표로, 소말리아 남부를 점령하고 극단 통치를 하는 무장 세력이다.

알샤바브는 연방 정부에 맞서 17년 이상 무력 투쟁하며 소말리아 여러 지역에서 폭탄 테러를 자행해 왔다.

최근 몇 달간 정부가 이슬람 무장 세력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면서 공격이 상대적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지난 13일 알샤바브 대원들의 탈옥 시도가 발생하면서 수감자와 교도관 사이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교도관 3명과 알샤바브 대원 5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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