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檢 조사 앞두고 나온 ‘행정관이 깜빡’ 주장[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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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된 검찰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도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최근 김 여사 보좌 행정관 3명을 조사한 데 이어 문제의 '디올백' 확보에 나섰으며, 김 여사 조사 방법 등에 대한 조율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유모 행정관은 지난 3일 참고인 조사에서 김 여사가 당일(2022년 9월 13일) 최재영 목사에게 돌려주라고 했는데, 잊어버리고 돌려주지 않았다는 주장을 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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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된 검찰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도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최근 김 여사 보좌 행정관 3명을 조사한 데 이어 문제의 ‘디올백’ 확보에 나섰으며, 김 여사 조사 방법 등에 대한 조율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대통령실 안팎에서 나왔던 주장과는 다소 결이 다른 진술이 나와 사실 여부는 물론 그 배경도 주목된다.
유모 행정관은 지난 3일 참고인 조사에서 김 여사가 당일(2022년 9월 13일) 최재영 목사에게 돌려주라고 했는데, 잊어버리고 돌려주지 않았다는 주장을 폈다고 한다. “그날 밤 김 여사가 ‘받을 만한 물건도 아니고 쓸 만한 것도 아니니 돌려주라’고 지시했으나, 다른 업무를 처리하느라 깜빡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김 여사는 최 목사를 그날 오후 2시20분쯤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만났고, 명품백을 받은 뒤 밤 시간에 반환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명품백 처리 부분에 대한 진술도 기존 대통령실 주장과는 다소 뉘앙스가 달라졌다. 계속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보관됐으며, 11월 초 한남동 관저로 이사할 때 관저 창고로 이동됐고,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23년 11월 몰카 영상 공개를 전후해 ‘용산 대통령실’로 이관했다고 한다. 최근까지도 대통령실은 “포장 그대로 청사 내에 보관 중”(지난 1일 정진석 비서실장)이라고만 밝혀왔다.
실체적 진실과 법률 위반 여부 등은 검찰 수사를 통해 차차 드러날 것이다. 유 행정관 주장대로라면,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등 법률 위반 가능성은 더욱 옅어진다. 문제는, 왜 이제 와서야 이런 주장이 나오는지에 대한 의구심이다. 여당의 총선 참패 요인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도 작용했음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명품백 보관 ‘장소’는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다.
검찰 수사와 김 여사 진술을 통해 불필요한 논란이 종식되기를 바란다. 검찰은 피고발인 신분인 김 여사 조사와 관련, 여론에 휘둘려서도 안 되겠지만, 특혜 빌미도 은폐 의혹도 남겨선 안 된다. 김 여사 측도 마찬가지다. 자칫 잘못하면 본안보다 더 큰 정치적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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