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6월 수출입 물가 오름세로 전환…물가 자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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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수입 제품 가격 모두 상승 전환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넉 달 연속 상승하다가 5월 하락했으나, 지난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이처럼 수입물가가 오른 것은 화학제품 등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실제로 환율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0.1% 하락했으며 수입 물가도 전월보다 0.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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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했지만, 화학제품 가격 ↑
수입물가 시차 두고 국내 물가 올릴 수 있어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수입 제품 가격 모두 상승 전환했다. 수입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16일 한국은행의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6월 수입물가지수(2020년 수준 100)는 142.76으로 5월(141.77)보다 0.7% 올랐다.
원재료가 광산품(0.4%)을 중심으로 0.6% 상승했고, 중간재도 화학제품(1.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1%) 등이 오르면서 0.8%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각각 0.5%, 0.7%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커피(13.0%), 철광석(16.1%), 부타디엔(12.5%), 기어및기어링(4.4%) 등이 많이 올랐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이처럼 수입물가가 오른 것은 화학제품 등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두바이유는 지난 5월 배럴 당 평균 84.04달러에서 지난달에는 82.56달러로 1.8% 하락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화학제품의 경우 벤젠이나 나프타 등 국제 가격이 오른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이 0.3% 상승했으며, 공산품은 화학제품(1.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8%) 등을 중심으로 0.9%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는 자일렌(5.7%), 경유(2.5%), D램(1.1%) 등이 올랐으며, 동정련품(-3.8%) 등은 하락했다.
유 팀장은 “수출입물가지수가 실질적으로 크게 오르지는 않았으나, 환율 상승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80.13원으로 전월보다 1.1% 올랐다. 실제로 환율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0.1% 하락했으며 수입 물가도 전월보다 0.2% 내렸다.
6월 무역지수(달러 기준)의 경우 수출금액지수(134.46)와 수출물량지수(117.31)는 1년 전보다 각 7.3%, 2.6%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6.7%)를 중심으로 공산품 수출 금액이 7.7% 늘었다.
수입금액지수(126.00)와 수입물량지수(101.22)의 경우 각 7.7%, 9.0% 하락했다. 화학제품(-19.1%), 운송장비(-29.3%) 등의 수입 금액이 눈에 띄게 줄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92.08)는 전년 동월보다 3.2% 올라 12개월 연속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 가격(4.6%)이 수입 가격(1.4%)보다 더 크게 오른 영향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108.02)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높아지면서 1년 전보다 5.9% 상승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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