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클롭을 잉글랜드 국대 감독으로 하자고?”···리네커 “그는 하프 독일인, 왜 안돼?”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게리 리네커가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후임으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 추천했다.
영국 공영 방송 BBC 축구 패널들은 15일 잉글랜드가 스페인에 패해 유로 2024 준우승에 그친 뒤 여러 대화를 나눴다. 대표팀의 성과와 문제점 등을 얘기하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미래를 놓고도 열띤 토론을 벌였다.
유로 대회 2회 연속 준우승의 성과를 인정하고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 지휘봉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과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맞섰다. 2016년부터 잉글랜드를 이끌었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올 연말 계약이 만료된다. 그의 계약 연장 등 거취는 대회전부터 계속 화두였다. 그는 유로 2024를 마친 뒤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지금은 그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며 “시간을 좀 갖겠다”고 말했다.
패널들의 열띤 토론 중 리네커는 클롭 전 감독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에 앨런 시어러가 “정말 잉글랜드가 독일 출신 감독을 데려올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리네커는 “그는 진정한 독일인이 아니다. 그는 잉글랜드에서 정말 오랫동안 거주했기 때문에 하프 독일인”이라며 그의 국적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는 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세계적인 감독 클롭의 몸값을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투자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뒤 리버풀에서 물러난 클롭 감독은 휴식 중에 있지만 벌써부터 여러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엔 미국 축구연맹이 코파 2024에서 8강 진출에 실패한 그레그 버홀터 감독을 경질했는데, 후임으로 클롭 감독을 고려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클롭은 여전히 휴식을 원해 감독직을 거절했지만, 시장에서의 높은 인기가 입증됐다.
2026 월드컵이 다가올수록 ‘야인’ 클롭 감독을 향한 여러 나라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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