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최소 3개 가능”…‘맹훈련’ 마친 양궁 대표팀, 파리로 출국

강나윤 2024. 7. 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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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5개 중 3개를 목표로 삼고 갑니다. 행운이 더해진다면 그보다 더 좋은 성적도 가능합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양궁 대표팀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파리로 떠나며 이같이 다짐했다.

이번 올림픽은 한국 선수단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메달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효자 종목' 양궁 대표팀에 쏠린 기대가 더욱 크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는 5개 중 최소 3개의 금메달을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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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패 도전’ 여자 단체전 경험부족 우려에 “100%까지 올라와”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메달 5개 중 3개를 목표로 삼고 갑니다. 행운이 더해진다면 그보다 더 좋은 성적도 가능합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양궁 대표팀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파리로 떠나며 이같이 다짐했다.

여자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과 남자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을 구성된 국가대표팀 선수 6명, 홍승진 총감독을 비롯한 지도자 5명에 의무·지원 스태프를 더한 총 13명이 올림픽 길에 올랐다.

이번 올림픽은 한국 선수단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메달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효자 종목' 양궁 대표팀에 쏠린 기대가 더욱 크다. 우리나라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에서 통산 금메달 2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로 총 43개의 메달을 따냈다. 3년 전 도쿄에서도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한 바 있다.

이번 양궁에서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 5개 종목이 치러진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는 5개 중 최소 3개의 금메달을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홍승진 대표팀 총감독은 “피나는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금메달 3개) 목표는 충분히 달성하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전부 다 컨디션을 100%로 유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10연패에 도전하는 여자 단체전이다. 하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을 제외한 전훈영(인천시청)과 남수현(순천시청), 두 선수는 지난해까지 국제대회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해 우려를 샀다.

여자 대표팀은 올해 월드컵 1, 2차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잇따라 중국에 패해 준우승하기도 했다. 3차 대회 단체전에서는 우승했으나 중국은 만나지 않았다.

이에 홍 감독은 “국제대회 경험이 없다는 게 큰 걱정이었지만, 월드컵 1∼3차 대회를 치르면서 (경기력이) 30%에서 90%, 95%, 100%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대항마로 떠오른 중국에 대해서도 “졌을 땐 단체전 호흡을 못 맞춘 상태였다”면서 “지금은 100%다. 최정상(결승)에서 만난다면 자신 있다”고 장담했다.

철두철미한 국제대회 준비로 이름난 대한양궁협회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회장사 현대자동차의 힘을 빌려 대표팀에 아낌없는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진천선수촌에서 양궁 경기가 열리는 파리 앵발리드 사로를 본뜬 세트를 만들어 자체 스페셜 매치를 두 차례 치렀다. 스페셜 매치에서는 현대차에서 지원한 ‘감정 없는’ 로봇 궁사와 승부를 펼치며 고득점 능력을 끌어올렸다.

현대차에서 운영하는 프로축구단 전북 현대의 홈 경기에서 소음 적응 훈련을, 경기도 여주 남한강에 가서 바람 적응 훈련을 하기도 했다.

파리 현지에서는 선수촌과 별도로 ‘휴게실’ 성격의 숙소를 앵발리드 인근 200m 거리에 마련, 선수들이 최적의 몸 상태와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또 앵발리드에서 차량으로 35분 거리의 파리 외곽에 있는 종합 스포츠클럽의 경기장 하나를 통째로 빌려 선수들이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지난 도쿄 대회 우승 멤버인 김제덕은 “이번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많은 지원을 받았기에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면서 “이제 선수들이 파이팅하는 모습, 팀워크 잘 맞는 모습만 보여드리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기자 k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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